지난 4일 아르셀로미탈은 2022년 5월까지 이탈리아 일바 인수를 완료할 예정이라 밝혔다.

현지에서는 이탈리아 정부가 4일 아르셀로미탈의 일바 인수 취소 통보에 관한 소송취하서에 서명하고 밀라노 법원에 공판 취소를 요청하면서 양측의 협상은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다고 분석했다.

아르셀로미탈은 2018년부터 이탈리아 일바 인수를 추진해왔으나 환경 오염 문제로 운영이 중지됐던 일바 타란토 제철소에 대한 법적 면책 기간 제공이 철회됨에 따라 지난해 11월 인수 포기를 선언한 바 있다.

이에 이탈리아 정부는 아르셀로미탈을 일바 인수 협상 테이블로 돌아오도록 국영 자금 투입과 같은 방안을 제시했다. 아르셀로미탈 측은 협상을 지속하겠으나 오는 2020년 11월 30일에 시행될 신규 투자 계획에 따라 인수를 취소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탈리아 정부는 아르셀로미탈의 일바 인수 후 저탄소 제강 기술 및 직접환원철(DRI) 생산 시설 및 전기로 설치 등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의 협상을 진전을 보였음에도 이탈리아 현지에서는 마냥 달가워하지만은 않는 분위기다. 이탈리아 노조는 이탈리아 정부가 일자리 사수 부분에서 한 발 물러섬에 따라 8,000명 이상의 노동자의 일자리 유지 여부가 불투명해졌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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