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산업의 전방 산업인 조선, 기계 등 산업은 중국정부가 재정정책을 실시함에 따라 일부 업황 회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이투자증권은 2019년 신규 선박 발주량이 6,700만DWT으로 전년의 9,500만DWT 대비 30% 감소했으며, 한국 5사의 수주는 265억달러로 3% 감소에 그쳤는데, 이는 LNG선과 LNG-Fuel의 고부가가치 선종 수주 증가 덕분이라 밝혔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의 발병 및 확산 후 중국 경제활동 위축에 따라 철광석, 석탄, 원유 등의 수요 및 수입이 감소하며 해운 시장 운임이 급락하고 춘절 연휴 전후로 ClarkSea Index가 31% 하락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중국의 경기 위축이 장기화될 것으로 선주·투자자들이 판단한다면, 2020년의 조선 시장은 얼어붙을 수 밖에 없겠으나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으로 경제활동이 빠르게 복구되고, 물동량이 정상화된다면 해운시장이 빠르게 복구될 것으로 전망했다.

선주들이 2020년 1분기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단기적인 위축 기간이며 1분기 이후에는 시장이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면, 기존 투자 의향 및 인콰이어리는 계약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2019년 신규 선박 건조 불황은 크게 IMO 2020 황산화물 규제 실시와 미·중 무역 분쟁 장기화에 따른 불확실성들 때문으로 파악했다.

IMO 2020 황산화물 규제 실시 이후 저유황유-고유황유 스프레드가 50%를 초과하며 시장 기대 이상으로 확대됐고, 이에 따라 Scrubber 장착 선박의 프리미엄이 넉넉하게 형성돼 2025년 CO2 규제를 충족하는 Dual-Fuel 선박 투자 의향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냈다.

이번 사태는 미·중 무역 분쟁처럼 장기화되지 않을 것이기에 신규 발주 회복, 하반기 신규 조선가 상승 등의 연초 전망을 바꿀 이유가 없으며 신규 선박 건조 시장과 조선주 투자에 있어서 중국발 코로나19에 따른 조정 구간은 해프닝에 불과하다고 판단했다.


하이투자증권 측은 기계 산업의 경우 코로나19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력가 적은 편이나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 보너스 및 이에 따른 회복 효과를 온전히 누리기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방위산업, 중전기, 발전(풍력·원전), 철도, 엘리베이터, 항공 등이 직접 중국 시장 수출 의존도가 낮으며 세계 최대 수요국 중 하나인 중국 경제성장률의 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뿐이나 건설기계가 거의 유일하게 중국 내수 시장 의존도가 높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경기 부양으로 2009년~2011년 중국 건설기계 시장은 예상 밖의 초호황기를 달린 바 있다.

그러나 2000년 초중반 20% 안팎에 달했던 한국의 두산인프라코어, 현대건설기계 등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최근 3~8%대로 하락했다.

2012년~2015 년 부실 매출 채권 상각, 대리상 도산·정리, 인프라투자 진출 규모 축소, 미니·소형주택 위주의 시장 진출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2020년 중국의 대규모 부양책이 인프라 투자 중심으로 전개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국 건설장비 시장이 2020년 역시 서프라이즈 성장을 달성하더라도, 한국 건설기계 2사의 판매 신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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