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포스코는 2개월 연속 스테인리스 가격인하 카드를 꺼내들었다.

시장가격 하락과 재고평가 손실 우려 등으로 시장안정화 차원에서 자주 동결을 결정했던 지난해와 달리, 연초부터 다른 행보이기도 했다.

지난해 포스코의 가격조정을 살펴본 결과 6번의 가격 동결과 5번의 가격인상(총 55만원)과 1번의 유통향 가격인하(10만원, 6월)가 이뤄졌다. 2019년의 경우 니켈 등 원료가격의 변동성 극대화는 특히 전기로 제강사들에게 원가 부담 등 상당한 악재로 작동했다.

반면 수입재의 경우 지난해 가격인상은 7~9월 니켈가격의 급등이 이뤄졌던 시기에 톤당 10~12만원 수준의 총 인상분이 쪼개져 2~3만원의 인상 움직임이 잦은 폭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4분기에 다시 인하되면서 연간으로 보면 제자리 행보를 보였다.

이로 인해 국내산과 수입재의 가격차가 6개월 넘게 톤당 35~60만원까지 벌어지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최근에도 가격차를 좁히긴 했지만 여전히 35~40만원 이상이 벌어져있는 상태다.

6개월 넘게 수입재와 포스코산의 가격차가 35만원 이상 벌어지면서 수요 이탈 현상도 동반됐다. 또한 냉연사 제품에 대한 러브콜도 늘어났다. 포스코의 GS강 수입대응재가 존재했지만 사이즈 한계와 마킹 문제, 가격정책의 변동 등으로 시장에서 강력한 한방으로 작동되지 못했다.

다시 올해로 돌아오면, 포스코는 1월 스테인리스 유통향 300계 가격을 톤당 10만원 인하했다. 당시 시중의 예상은 그동안의 관행으로 볼 때 동결 쪽에 좀 더 무게를 싣는 모습이기도 했다.

그러나 포스코는 니켈 평균의 하락 등의 이유로 국내 시장에 적절한 가격 시그널을 제시하기 위해 1월 가격을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수입재와 포스코재의 벌어졌던 가격차를 정상화하는 신호탄으로 삼아 수입대응재 공급 확대와 함께 전면적인 수입방어 강화를 시사했다.

일단 2개월 연속 가격인하를 통해 수입재와의 가격차가 최대 60만원 이상 나던 것이 톤당 35~40만원으로 좁혀졌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절반 치기를 한 것처럼 보이지만 아직 갈길이 멀다는 지적이 많다.

포스코도 원가절감을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전사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이다. 이와 함께 포스코는 신임 스테인리스 마케팅실 실장과 함께 일부 승진과 인사 이동 등으로 올해 새로운 출발에 나섰다.

그 동안 상대적으로 크게 벌어졌던 수입재와 포스코재의 가격차로 수입재와 냉연사 제품으로 이동했던 수요가 포스코의 올해 위의 대응책을 통해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낼지, 정책의 안정성과 지속성에 대한 업계의 관심과 기대가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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