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철 스크랩 입항 대기 물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6일 기준 국내 주요 항구의 철 스크랩 입항 및 대기 물량은 24만 4,868톤으로 전주대비 4만 톤 가량 증가해 지난해 7월 11일 29만 톤 이후 최대 입항 신고가 이루어졌다.

설 연휴로 발이 묶였던 배들이 속속 도착을 신고하면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판단된다. 2월 수급 불안 가능성을 우려한 제강사들의 수입 증가도 입항 대기 물량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제강사들의 감산 분위기와 재고 여건을 고려하면 입항 대기 물량의 증가는 국내 시장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부산항 입항 및 대기 물량의 증가가 눈에 띈다. 부산항 입항 및 대기 물량은 2만 7,500톤으로 전주대비 약 8,500톤 증가했다. 부산항 입항 및 대기 물량이 2만 7,000톤 이상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6월 말 2만 7,200톤이 신고 된 이후 처음이다.

설 연휴 이후 수급 불안과 2월 철근 생산을 위해 YK스틸과 대한제강이 적극 수입한 것이 부산항 대기 물량 증가의 원인으로 해석된다. 양사의 대기 물량은 각각 1만 3,500톤과 1만 1,000톤으로 적지 않은 수준이다. 양사는 2월 중 약 2만 톤이 수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만큼 국내 철 스크랩 구매량이 줄어들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이외에도 수입의 주력인 현대제철은 15만 톤으로 평소 입항 대기 물량 12만 톤보다 많은 수준을 보였고, 동국제강도 4만 8,700톤으로 평소보다 1만 3,000톤 이상 많은 수입 물량이 대기 중이다. 수도권 대기 물량이 17만 톤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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