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철강협회가 2020년 베트남 철강 생산량은 전년 대비 6~8%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세계 철강 시장 위축으로 올해 1분기의 철강 소비 상황이 호전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2019년 1~11월 베트남 철강 소비 성장률은 3.5%로 전년 동기 10% 대비 크게 하락했다.

2020년 조강 생산량은 1,800만 톤, 열연강판은 1,710만 톤으로 예상했다. 건설 강재 생산량의 경우 전년 대비 1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호아팟(Hoa Phat) 그룹의 연산 200만 톤 규모 둥꽛(Dung Quat) 철강 생산단지, 베트남아메리칸스틸(VAS)의 연산 50만 톤 규모 응이선(Nghi Son)철강 생산단지가 2020년부터 완공·가동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아연도금강판의 경우 베트남 기업의 생산량 확장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철광석 수입량은 1,700만 톤, 철스크랩 500만 톤, 열연코일 500만 톤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철강 생산능력이 수요를 초과하면서 베트남 철강 수출 및 마진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세안 내 신규 철강 프로젝트로 공급 과잉 현상이 나타날 것이며 아세안 철강 소비량이 공급량을 따라잡는 데에는 약 20년이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베트남 철강 산업은 국내 공급량 및 수입량 증가, 부동산 대출 기준 강화 및 건설 작업 지연으로 인해 성장세가 더딜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12월 조강 생산량은 130만 톤으로 전월 대비 3.2%, 전년 동월 대비 1.1% 증가했다. 소비량은 140만 톤으로 전월 대비 9.4%, 전년 동월 대비 13.4% 증가했다.

철강 완제품 생산량은 230만 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9%, 판매량은 200만 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8% 증가했다. 반면 수출량은 360만 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9% 감소했다.

보호무역주의의 여파로 2019년 베트남의 미국 및 EU 철강 수출량은 전년 대비 44%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미국 상무부가 한국, 대만에서 우회 수출한 베트남산 철강제품에 456%의 관세를 부과하면서 베트남의 대미 철강 수출은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현지에서는 베트남-EU자유무역협정(EVFTA) 체결로 생산 및 수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전망이 낙관적이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베트남 철강협회는 중국 철강시장 부진이 베트남 철강 가격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예상하면서 2020년 중국 철강 산업 성장률을 전년 대비 6.8%p 하락한 1%로 전망했다.

세계 철강수요는 전년 대비 2.2%p 하락한 1.7%로 예상했다.

저작권자 © 스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