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경자년이 밝으며 제강사들도 새로운 10년을 맞이하는 출발선상에 섰다. 저마다 새로운 방침을 세우고 자사의 발전을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무엇보다 미래를 향한 도약에 앞서 과거를 되돌아보는 일이야 말로 성공을 위한 중요한 발판이라 할 수 있겠다.

이에 제강사들이 공시한 사업보고서를 토대로 업체별 10년간의 행적을 살펴봤다. 첫 번째 업체는 환영철강이다.

환영철강은 1977년 부산 사상구에 본점을 설립한 이래 철강 사업을 이어가다가 1996년 부도로 부산본점을 매각하고 2002년 2월 당진공장으로 본사를 이전, 이후 KISCO홀딩스(구 한국철강)와의 M&A를 통해 KISCO홀딩스그룹사에 편입됐다.

지분구조는 2019년 3분기 기준 KISCO홀딩스가 83.50%를 보유해 최대주주로 등록되어 있으며, 뒤를 이어 한국산업은행이 14.28%, 나머지 소액 주주가 2.21%의 비율로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부채비율 줄고 재무건전성↑
환영철강이 공시한 사업보고서 10년 치를 살펴보면 지난 2014년과 2015년 잠시 주춤거렸지만 결과적으로 자산이 우상향하는 모습이다.

10년 전인 2009년 당시 환영철강의 자산은 총 3,433억 원으로 부채를 제외하면 약 3,000억원 수준의 자본을 보유한 상태였다.

하지만 2011년부터 자산이 4,000억원을 돌파하더니 2018년부터는 5,000억원을 돌파하기에 이르렀다. 지난해 3분기 총자산은 5,480억 원. 이는 10년 전 3,433억 원 대비 59.6% 상승했다.

부채비율도 지난 2011년 22%로 고점을 찍더니 2013년부터는 15% 이하로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부채비율은 13%다.



2015년 기점으로 영업이익 확대
매출지표도 회복세를 그리고 있다.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짙어진 실적 하락세가 2015년 이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 하락은 2014년 절정에 달했다. 2014년 총 매출액은 약 3834억 원, 영업이익률 0.43%, 순이익률은 1.03%를 기록했다. 당시 건설경기의 불확실성과 제품가격의 지속적인 하락에 기인해 수익이 급감한 것이 주된 이유였다.

다행인 점은 하락세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는 것이다. 2015년을 기점으로 국산과 수입 철근 간의 가격차 축소, 주택을 중심으로 한 건설경기의 호조 등을 이유로 시장 상황이 나아지며 실적이 반등했다.

나아가 가장 최근 보고서인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률은 10.29%, 순이익률은 9.35%를 기록했다. 지난 2009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주력상품 철근, 70만톤 시대 접어들어
환영철강의 주력상품은 철근이다. 지난 10년간 철근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한 비중이 낮게는 83%에서 최대 96%에 달할 정도다. 이는 철근 생산실적이 매출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다는 걸 의미하기도 한다.

환영철강의 철근 생산실적은 2009년부터 2015년까지는 50만 톤 후반~60만 톤 중반 박스권에서 머물다가 2016년부터 폭발하기 시작했다.

공장 가동률을 90% 이상으로 유지하면서 연간 철근 생산 70만 톤의 시대를 열었다. 특히, 지난 2018년에는 연 생산능력 76만 6,800톤에 거의 버금가는 75만 999톤의 철근을 생산했다.

철근가격은 오르락 내리락은 반복하더니 결국 답보상태에 머물렀다. 지난해 3분기 철근가격은 69만 6,869원으로 지난 2009년 70만 292원 대비 약 3,500원 상승하는 데 그쳤다.



구조조정 없이 직원 300명 수준 유지
직원 현황은 특별한 구조조정 없이 꾸준한 모습이다. 지난 10년 간 환영철강의 직원 수는 280명~300명 사이를 유지했다. 가장 최근인 지난해 3분기에는 292명의 직원이 재직 중이다.

1인당 연간 평균 급여액은 2009년 5,500만원에서 지난 2018년 8,600만원까지 매년 상승하고 있으며, 이와 발맞춰 연간 급여 총액도 동반 상승 중이다.

이밖에 지난 10년간 1인당 평균 매출액은 약 16억 원으로 매출액 대비 비중이 3~6%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환영철강 조직도(2018.12.31기준)
▲ 환영철강 조직도(2018.12.31기준)


환영철강 공시 보고서 연혁
2002. 01. 18 부산공장 매각 종료
2002. 02. 27 본사 이전 (부산에서 당진으로 이전)
2002. 04. 27 주식 거래소 상장 폐지
2002. 07. 24 회사정리계획변경인가로 무상감자(113만주→24만주로 감소)
2002. 10. 10 KISCO홀딩스주식회사(구,한국철강주식회사)그룹으로 편입
      제3자 배정에 의한 유상증자(증자400억, 발행주식 800만주)
2003. 01. 02 회사정리절차종결 결정(부산지방법원 제12민사부)
2003. 07. 29 전기로 로체 교체(전도성 내화물 → PIN TYPE)
2003. 12. 26 서울사무소 이전(주소변경)
2006. 09. 16 유상감자(200만주감자20%,자본금500억 → 400억)
2008. 08. 31 당진 산소공장 가동
2010. 12. 27 칠서 제2산소공장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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