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간 갈등 심화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아시아 바이어들의 이란산 빌릿 및 슬라브 구매를 유보하거나 취소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란의 이라크 주둔 미군 기지 공습으로 이란 내 화물 관련 보험 비용 증가와 운송 불발 리스크가 확대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바이어들은 이란산 빌릿을 종전 가격보다 톤당 20~30달러 인하된 가격으로 구매하려 한다고 전했다.

태국 바이어들은 최근 이란산 5sp/ps, 150mm 빌릿을 톤당 410달러(태국 向 CFR 기준)에 거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3일 기준 이란산 빌릿 가격은 톤당 442달러(마닐라 向 CFR 기준)였다.

미국이 보복 의사를 드러냄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들은 톤당 1달러의 추가 보험금을 부담할 예정이다. 미국의 이란 경제 제재가 강화된다면 태국 바이어들의 이란산 빌릿 구매 의지는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12월 말 기준 인도네시아의 이란산 빌릿 오퍼가격은 톤당 415달러(자카르타向 CFR 기준)를 기록했다. 미국·이란 간 긴장감 고조로 인도네시아 정부는 최근 기업들에게 이란산 빌릿 수입 중단을 요청했다.

이에 인도네시아의 PT 더신스틸이 빌릿을 출시했다. 그러나 더신스틸의 2월물 빌릿 오퍼가격은 톤당 450달러로 이란산 빌릿보다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지난해 7월~11월 이란에서 40만 톤의 빌렛 및 슬래브를 구매한 것으로 추정되던 중국 바이어들은 최근 구매를 보류하고 있다.

3월물 이란산 빌릿 오퍼가격이 중국 向 기준 톤당 425달러로 제시됐으나 중국 바이어들은 국제 운송 리스크, 미국의 대 이란 경제 제재 강화, 국내 롱프로덕트 가격 하락세로 인해 당분간 이란산 빌릿을 구매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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