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철금속, 미중 무역협상 관망세 속에 혼조세

6일 비철금속 가격은 오는 15일 관세 데드라인을 앞두고 미국과 중국의 무역 합의와 관련해 일부 긍정적인 신 호가 나오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중국이 미국에서 수입하는 일부 대두와 돼지고기에 대한 추가 관세를 유예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수요에 따라 중국 기업들이 신청한 데 따른 것이라고 국무원은 추가 설명했지만, 대두와 돼지고기 등 농산물 구매 확대는 미·중 무역협상에서 미 국의 요구사항 가운데 하나여서 무역합의 기대를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또한 이날 시장의 예상을 대폭 웃돈 미국 고용지표가 발표된 점도 비철금속 전 품목 가격 상승을 도운 것으로 보인다.

비철금속 개별품목을 들여 다보면 구리의 경우 투자자들의 대부분의 시선이 미중 무역협상에 맞춰져 있는 만큼 이날 투자심리가 개선된 점과 공급 약세에 힘 입어 큰 폭으로 상승 했고, 알루미늄과 니켈도 재고 감소와 투자심리 개선, 미중 무역합의 에 대한 기대감에 상승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현재 무역합의 이슈를 제외하고는 변동성을 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엇갈리는 코멘트 때문에 비철금속 가격의 방향을 결정지을 수 있는 가장 큰 이슈인 미-중 무역의 1단계 합의에 대해서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아직까지 의견이 분분한 것으 로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미국의 11월 고용지표가 깜짝 호조를 보인 데 힘입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6일 각 비철금속 3M 선물의 정산가는 구리 $5,990/ton; 아연 $2,238/ton; 니켈 $13,475/ton; 알루미늄 $1,765/ton; 납 $1,892/ton; 주석 17,075/ton이다.

[Precious Metals Commentary]

골드 가격, 미중 무역합의 기대감과 고용지표 호조에 하락세

6일 골드 가격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합의에 대한 긍정적인 소식이 전해진 데다 미국의 11월 고용지표가 크게 호조를 보이며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노동부는 11월 신규고용이 26만 6천명 증가했다고 밝혀 시장의 예상치 인 18만 7천명을 큰 폭으로 넘어섰다.

이날 발표된 실업률 역시 3.5%를 기록해 지난 달 보다 0.1% 포인트 하락 하며 9월 이후 재차 반세기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시간당 임금 상승률도 전년 대비 3.1%로 시장의 예상치 보다 양호한 수준을 기록했다. 최근 부진했던 제조업 일자리도 5만개 이상 증가하면서 이번 주 초 발표된 제조 업 지표 부진에 따른 경제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에 “엄청난 고 용보고서”라며 자축했고, 안전자산 선호가 감소하고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금 가격을 끌어 내리기에 충분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 원회는 미국에서 수입하는 일부 대두와 돼지고기에 대한 관세를 유예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세가 면제되는 수입품의 물량에 대해서는 자세히 언급하지 않았지만, 무역 협상에 긍정적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의도를 담은 것으로 보인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도 전일 "무역 협상이 궤도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말해 낙관적인 분위기에 힘을 실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무역문제 등과 관련해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한 언론 보도들을 믿지 말라고 충고하기도 했다. 이처럼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 개선으로 뉴욕 증시 주요 지수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미국 경제가 탄탄하다는 점이 증명되며 금 가격 상승에는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금 가격의 지지세를 주장하는 전문가들도 존재한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 시 장 전략가는 "무역 불확실성과 세계 경제 약화는 금값을 단기적으로 지지할 것"이라고 분석했고, 스탠다드차 타드은행의 수키 쿠퍼 전략가는 "기술적 측면에서 1,450달러 선이 붕괴한다면 1,400달러 선이 시험 될 것"이 라고 전망했다.

<자료제공 : 유진투자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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