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말까지 하락세를 보이던 철강 가격이 국제가격 반등 및 원료가 강보합으로 이달부터 저점 반등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 美∙中 열연가 반등

최근 미국 중서부 지역 출하 가격은 10월 저점 대비 72달러 상승하면서 톤당 592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CSI (California Steel Industries) LA 지역 유통 向 FOB는 10월말 대비 33달러 상승 성약으로 톤당 650달러를 기록했다. US스틸 등 주요밀은 10월 이후 3차례에 걸친 가격 인상 발표 후(121달러 상승) 가격 최저점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여기에 US스틸은 2기, AM은 1기의 고로 가동을 중단하며 가격 회복에 나서고 있다.

최근 상하이 유통가 역시 10월 저점 대비 29달러 상승하면서 톤당 428달러를 기록했다. 중국의 본계강철(本钢)은 한국 向 수출 오퍼(CFR) 가격을 11월초 저점 대비 20달러 증가한 톤당 483달러를 기록했다.

11월 4주차 중국의 생산량은 1,025만 톤으로 전월 대비,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 증가했다. 반면 재고량은 1,203만 톤으로 전월 대비,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0%, 8% 감소했다. 생산량은 전년 수준과 비슷하나 부동산착공면적증가율이 9월 대비 8.6%, 10월 대비 10.0% 상승하는 등 건설 수요가 재고 감소를 견인했다.

여기에 중국 정부의 동절기 생산 규제 및 기업별 철강 생산능력/생산량 전수 조사 실시로 감산 효과 역시 기대 되고 있다.

△ 원료가 강세 유지

중국 내 제선원료는 8월말 하락 조정 후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11월 29일 기준 중국 철광석 부두재고는 1억 2,383만 톤으로 전주 대비 134만 톤 증가했다. 중국의 연말 재고 비축 수요 및 조강 생산 유지로 2020년 1분기까지 강보합세가 전망된다.

미국 스크랩 수입가는 10월 저점 대비 41달러 상승한 톤당 266달러를 기록하며 강세로 전환했다.(터키향 미동부 수입가(CFR) 대형모선 HMS NO.1 성약가 HMS 8:2 기준) 향후 270달러 대까지 오퍼가를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동경제철 역시 11월에만 3차례에 걸쳐 스크랩가를 인상, 11월 14일 기준 8개월 만에 톤당 500엔 상향 조정했다. 우츠노미야 H2의 경우 10월 저점 대비 1,500엔 상승한 2만 4,000엔을 기록했다.

국내 스크랩가의 경우 11월 27일 기준 현대제철을 제외하고 톤당 1만 5,000원씩 인상했다. 12월 기준 한국 7대 제강사의 철스크랩 재고는 86만 6,000톤으로 전주 대비 3.6% 감소했으나 재고 압박의 지속으로 스크랩가는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 2020년 철강가 상승 출발 정망

중국의 열연 수출 오퍼가 인상, 밀사의 강한 가격 인상 의지와 같은 변수로 인해 향후 철강 가격은 상승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포스코는 열연 GS 강종 12월 출하분을 2만원 인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제철 역시 후판 가격 인상에 이어 열연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이다. 스크랩가 상승 여파로 철근 가격 역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국제가격 및 원료가 반등으로 늦어도 2020년 1월에는 제품가격이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메이커 역시 시장을 위협하는 과도한 저가 판매를 지양하고 수요에 맞는 탄력적 공급이 필요하다는 반응이다.

한편 연말수요 부진, 경기 위축에 따른 구매자 재고 축소 등은 가격 상승을 압박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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