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장세욱 부회장
▲ 동국제강 장세욱 부회장
동국제강이 6일 장세욱 부회장을 비롯한 임원의 승진 및 재선임 그리고 보직변경 인사를 단행했다.

더불어 회사측은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대한 대비와 내실경영 기조 유지에 초첨을 맞춘 소폭의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 올 경영성과 높게 평가

동국제강의 올해 임원인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 가운데 하나는 우선 퇴사 임원이 없다는 점이다.

결국 이는 올해 경영성과를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 아니겠느냐는 분석이다. 재선임 비율이 높은 것도 이 때문으로 해석된다. 내실경영 기조를 유지하려는 의도라는 동국제강의 설명에도 부합하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2~3년간 큰 폭의 조직 개편과 임원인사가 계속되면서 조직내 피로도가 높아졌다는 측면에서도 조직의 안정을 위한 선택으로 해석된다.

▲ 봉형강 부문 승진 눈에 띄어

또 하나의 큰 특징은 이번에 승진한 임원 4명 가운데 3명이 봉형강 부문 임원이라는 점이다. 철근과 형강부문 실적이 나쁘지 않았다는 점을 반영한 결과란 분석이다.

실제 포항공장장 최삼영 상무는 전무로 승진하며 인천공장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봉형강생산팀장이던 신용준 이사는 상무로 승진하며 포항공장장으로 보직이 변경됐다.

봉형강영업2팀장인 하성국 이사 역시 상무로 승진하는 등 봉형강부문에서 승진자가 집중된 것은 결국 관련 부문의 성과를 높게 평가했기 때문이 아니겠느냐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 임원 전문성 강화

또 하나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불확실한 경기에 대비하기 위해 임원들의 전문성을 고려한 보직변경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실제 문병화 전무는 구매본부장 출신으로 전략실장을 거쳐 다시 구매실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전략실장에서 인천공장장으로 보직이 변경됐던 곽진수 상무는 다시 전략실장 자리에 앉았다.

박상훈 상무는 컬러생산담당에서 부산공장장을 거쳐 냉연영업실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됨에 따라 판재류 부문의 생산과 영업을 모두 이해할 수 있는 임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후판영업담당을 거쳐 마케팅담당이던 이대식 이사가 후판영업팀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됨에 따라 내년 동국제강의 후판 영업부문의 강화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 과제 남긴 인사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임원의 전문성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한 보직변경과 봉형강 부문과 관리 부문에 대한 승진 인사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한 조직의 안정성 확보 측면에서 동국제강의 이번 선택이 얼마나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인지 기대된다.

그러나 대팀제 중심의 조직제의 한계로 기존 임원의 퇴직이나 신규 임원 진입이 없다는 점은 다소 아쉬움이라는 의견이 많다. 특히 신규 임원의 진이 없다는 점은 직원들의 승진이 이뤄지지 못하고 적체돼 있다는 의미일 것이라며 이에 따른 중장기적 대안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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