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강관시장의 어려움이 증폭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대부분의 제조업체들이 4분기들어 최대 적자를 볼 수 있다는 우려도 팽배해진 것으로 보인다.

11월 넷째 주, 구조관 시장가격은 전주의 연장선상에서 움직였다. 시장은 여전히 적자판매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이에 업체들의 부실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조관의 경우 업계는 이번 주 중국 소재 오퍼가격이 오르면 제품가격 인상 작업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오퍼가격이 올랐음에도 유통과 실수요에 반영하기까지는 부족했다. 그러나 다음 주에도 오퍼가격이 오른다면 업계는 제품가격 인상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구조관은 제품 특성상 소재인 열연가격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러나 소재가격과 별개로 과열경쟁으로 시장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해 적자폭이 확대된 상황이다.

배관시장은 수요가 부진해 유통과 실수요 측에서 가격 인하 요구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업체마다 적자를 보며 팔고 있어 반영해주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여전히 대형 강관사의 대리점들이 돌아가며 높은 수준의 할인율을 내놓으며 프로젝트에 입찰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유통시장의 판매상황은 11월초 대비 주춤한 상황이지만, 11, 12월은 전반적으로 판매가 원활한 편이라고 업계는 설명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해까지는 매입을 하지 않고 재고를 줄이려고 하고 있으며, 내년 들어서면서 매입량을 늘려보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현재 포스코, 현대제철 등 국내 열연 생산업체들도 글로벌 소재가격 약세로 인해 실수요향 열연 가격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나, 최근 실수요 및 유통가격을 소폭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 통관되고 있는 중국산 2급밀 기준 열연 수출 오퍼가격이 475~480 달러(SS400, CFR)로 지난주보다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1,180원대로 지난주보다 소폭 올랐다.

업계는 이번 주 오퍼 인상으로 더 이상의 제품가격 하락은 막았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번 소재가격 상승이 다음 주 까지 이어진다면, 제조업체들은 제품가격 인상을 시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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