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주간 중국의 현물 시장은 철근을 선두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철근이 500위안, 선재가 470위안 상승하는 등 건축 시장 관련 품목은 큰 폭의 상승을 이어갔다. 판재류 역시 상승세를 보였으나, 조강류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적은 폭의 상승을 보였다.

다년간 중국 시장을 분석하고 있는 현지 전문가와 최근 급등세의 주요 배경에 대해 의견을 나누던 중에 매우 설득력 있는 주장을 들었다. 내년 춘절 연휴가 다른 해에 비해 이른 편이어서 대부분 공사기일이 1월 중순 이전으로 맞춰져 단기간 집중수요가 유달리 활발해졌으며, 이는 시장재고량 급감 및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다수의 대형 메이커는 철근 압연 공장을 보유하고 있고, 철근가격 급등으로 수익이 개선된 철근 생산을 위해 용선(쇳물)의 분배에 집중하는 상황이 타품목 가격 역시 견인하는 모양새로 볼 수 있다.

중국의 가격은 한 달 사이에 껑충 뛰어 오른 반면, 한국 고객들의 반응은 서늘하다 못해 참담하다. 가격은 상승세를 보이나 국내 시장의 매기(買氣)는 약한 편이다. 보통 중국의 급등을 초반에 포착하고 고객 상담을 하면 대부분 평소보다 좀 더 발주를 하고는 하는데, 이번 급등에서는 가수요 발주가 전혀 없다.

급등 후에는 급락이 오기 마련이다. 물론 조정기를 거치면서 추가 상승을 지속될 수도 있겠으나, 현재 철근의 1월물 선물가격과 현물가격의 차이가 480위안인 것을 보면 전자가 될 가능성이 꽤 높다. 가격차이를 달러로 환산하면 약 70달러 수준이나 되는데 인도시점 선물과 현물의 일물일가 이론을 생각해 보면, 상당히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선물은 더 치고 상승할 힘이 있지만, 현물이 힘을 내기에는 지난 추세를 돌이켜 봤을 때 버거운 수준까지 올라와 있어 보인다. 선물이 현물까지 따라 붙을지, 현물이 내려와 줄지는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힘을 내고 있는 1월물의 인도일이 앞서 언급한 공사기일의 마무리 시기와 겹친다는 점도 고려해야겠다.



■ 환율요인 : 원/달러 환율은1,177원 수준까지 상승했다. 전월 대비 6.8원 높고, 전주 대비 11.5원 수준 높은 수치다. 위안/달러 환율은 7.0331위안으로 전주와 동일했다. 달러 환산 가격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나, 원환 환율은 중국 오퍼 가격 상승과 맞물려 수입 플레이어들의 부담을 가중시켰다.

■ 원료요인 : 철광석 부두 출하가격(세금포함)은 전주와 동일했다. 달러 환산 시 약 92.59달러로 환산된다. 중국의 수입 철광석 (62%)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며, 11월25일 기준으로 90.45달러를 기록하며, 90달러 선을 넘어 섰다. 반면 점결탄 내수현물가격(세금포함)은 지속 약세를 보이다가 아주 소폭 반등하여 전주 동가수준을 기록했다.

현재 추정되는 용선(쇳물) 1톤당 투입 주요 원료 가격은 철광석 1.6톤에 148달러, 점결탄 0.7톤에 111달러, 총 259달러로 전주 대비 1달러 하락, 전월 동기 대비 12달러 하락한 수준을 보였다.



■ 재고요인 : 지난 한 주 시장 재고량 추이는 전품목에서 감소했다. 철근의 경우 여전히 최저점에 머물러 있다. 대도시 대형 창고의 샘플 조사 결과, 철근은 29만 톤이 감소한 289만 톤, 선재는15만 4,000톤이 감소한 약103만 톤, 열연은 5만1,200톤 감소한 약 183만 톤, 후판은 약2만 1,000톤 감소한 약 103만 톤 수준으로 집계됐다.

■ 선물요인 : 주력물인 2020년01월물 철근 선물가격은 지속 반등세를 이어왔다. 11월25일 기준 철근 선물가격은 전주 대비 141위안 상승한 3,692위안을 기록했다. 열연 선물 역시 강세를 이어가며, 3,582위안으로 전주 대비 111위안 상승했다. 현재 철근 선물과 상해 현물의 가격차는 483위안(69달러), 열연의 가격차는 118위안(16달러)이다.



■ 상해현물가격 : 지난주 현물가격은 대부분 강세를 이어갔다. 현재 환율과 증치세 환급율을 적용해 수출 FOB가격을 추정하면, 봉형강류의 철근은 533달러 (전주 대비 +27.7달러), 선재는 592달러(전주 대비 +20.8달러), 특수강봉강은 508달러(전주 대비 +6.3달러)를 기록했다. 판재류 가운데 열연강판은 487달러(전주 대비 +14.3달러), 냉연강판은 546달러(전주 대비+5달러), 일반후판은 476달러(+7.5달러)를 기록했다.

철강비즈니스 파트너 – 천일스틸 (www.chunil-steel.com)

저작권자 © 스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