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냉연강판 수출 평균단가가 600달러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평균단가가 600달러 밑으로 떨어진 건 2017년 2월 이후 32개월 만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10월 한 달 냉연강판(HS코드 13개 품목 기준) 수출 평균단가는 톤당 596달러, 수입 평균단가는 톤당 674달러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수출은 4달러 하락, 수입은 11달러 상승한 것.
냉연 업계 관계자들은 전 세계적으로 수요산업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수출 평균단가 역시 하락세가 길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올 들어 가장 높은 단가를 기록했던 1월을 제외하고는 매달 620달러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출 평균단가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나 10월의 경우 하락세가 더욱 두드러졌다는 평가다. 당시 업계 관계자들은 “자동차강판용 도금재를 비롯한 냉연강판 제품군의 수출 오퍼가격이 매주 떨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계약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가격이 더욱 떨어질 것이란 기대심리와 현지 내수 가격 하락이 맞물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실제로 10월 한 달 용융아연도금강판(GI) 수출 오퍼가격은 기존 냉연강판 가격까지 내려앉기도 했다. 제조사들로선 원부자재 가격 상승분을 제대로 반영하지도 못한 채 판매 부담에 떠밀려 가격을 낮출 수밖에 없는 상황까지 내몰렸다. 냉연강판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한편, 같은 기간 상승한 수입 평균단가의 경우 주기적인 등락에 따른 변화로 풀이된다. 올초 600달러 중반대로 시작한 수입 평균단가는 매달 오르내림을 반복하고 있다. 홀수 달에는 전월 대비 하락, 짝수 달에는 전월 대비 상승한 실적을 올리며 규칙적인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10월에도 소폭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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