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주간 중국의 철강 현물시장가격은 조강류가 지속적인 강세를, 판재류는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지난 12일, 중국 생태환경부가 장강삼각주 지역의 대기오염방지를 위한 조치를 발표하고, 14일 중국의10월 조강생산량이 비교적 감소세를 보인 8,152만여 톤이란 통계가 발표되자 선물시장을 시작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수요가 예상보다 오래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조강생산량이 작년 동기 대비 낮은 수준을 기록했고, 덕분에 시장 재고량이 축소됐기 때문이다. 실제 일부 품목에 대해서는 품귀 현상도 포착되고 있다.


최근 국내 수요 경기가 매우 어렵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영업활동을 통해 접촉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체감 하는 물량 감소량은 40~50% 수준이다. 대부분 플레이어들은 견디기 힘든 시황이 지속되면서 국내 철강 가격은 지속적으로 하락을 면치 못하고 중국의 가격 역시 어쩔 수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물론 중국의 철강 가격도 올해는 기를 펴지 못하고 하락세를 이어 왔다. 그러나 가격하락의 배경은 한국과 조금 다른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연안지역의 철근 판매량은 지역과 품목에 따라 작년 대비 1.2-1.7배까지 증가해, 최근에는 재고 부족으로 품귀라는 의견이다. 가격 하락의 주요 원인은 수요 부족이 아니라 수요 증가량에 비해 터무니 없이 늘어난 공급량 때문이다. 더불어 동절기에 진입하면서 조강생산량이 통제 받기 시작하자 “품귀”라는 어휘가 종종 눈에 띄는 양상이 나타나 한국시장과는 다른 분위기를 보인다.

얼마 전 중국의 3분기 GDP성장률이 6%로 발표되면서 많은 기사에서 경제붕괴, 경제침체, 채무 급증 등으로 표현하며 위기를 강조한다. 그러나 미국과 단순 비교를 해보면, 미국이 현재 중국의 GDP 수준인14조 달러였던 것은 2007년이다. 당시 미국GDP성장률이 불과1.9%였다.

또한 중국이 분기 GDP를 발표한 1992년에 비하면 34배나 성장한 상황에서 분기6%의 성장이 “붕괴, 침체” 등으로 표현할 비관적인 상황은 아니며 목표 미달 정도가 보다 적당한 표현으로 보인다. 중국의 수요는 작년보다 더 증가했고, 증가 추세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중국 조강생산량은 전세계 조강생산량의50-55% 수준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 철강가격이 전세계 철강 가격에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것은 모두가 주지하고 있는 사실이다. 필자의 짧은 경험에도 중국 가격이 오르면, 주변국의 경기상황이 침체되어 있다 해도 현지 가격은 상승한다. 어느 정도 시간차가 존재할 뿐이다. 그러니 이제 수입 플레이어는 물론 국산만 취급하는 플레이어들도 중국 가격 흐름에 조금 더 집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 지난 주는 제법 정적을 깨는 흐름을 보였기 때문이다.


■ 환율요인 : 원/달러 환율은1,170원 수준까지 급하게 올라왔다. 전월 대비 13원 낮고, 전주 대비 9.8원 높은 수치다. 위안/달러 환율도 7.0094위안으로 전주 대비 0.0166위안 상승됐다.

■ 원료요인 : 철광석 부두 출하가격(세금포함)은 전주 대비 2위안이 상승했다. 달러로 환산 시 약 92.59달러로 환산된다. 중국의 수입 철광석 (62%)가격은 80달러가 붕괴된 78달러를 까지 빠졌다가 주후반 상승세를 보이며, 83달러까지 상승했다. 점결탄 내수현물가격(세금포함)은 지속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지난주는 약 1,129위안이 유지됐다.

현재 추정되는 용선(쇳물) 1톤당 투입 주요 원료 가격은 철광석 1.6톤에 148달러, 점결탄 0.7톤에 112달러, 총 260달러로 전주 대비 1달러 하락, 전월 동기 대비 21달러 낮은 수준을 보였다.


■ 재고요인 : 지난 한주의 시장 재고량 추이는 전품목에서 감소했다. 특히 철근은 최저점을 기록했다. 대도시 대형 창고의 샘플 조사 결과, 철근은 27만 톤이 감소한 318만 톤, 선재는11만 6,000톤이 감소한 약118만 톤, 열연은 12만 9,200톤 감소한 약 188만 톤, 후판은 약5,000톤 증가한 약 105만 톤 수준으로 집계됐다.

예년 데이터와 비교하면, 철근, 선재, 열연은 정상적인 수준 혹은 부족한 상황으로 보이는 반면, 후판은 아직 시장 재고량이 풍부한 것으로 보인다.

■ 선물요인 : 주력물인 2020년1월물 철근 선물가격은 반등세를 이어오다가 금요일에 소폭 하락했다. 11월01일 기준 철근 선물가격은 전주 대비32위안 상승한 3,412위안을 기록했다. 열연 선물은 지속 보합세를 보이면서, 3,354위안으로 전주대비 4위안 하락했다.


■ 상해현물가격: 지난주 현물가격은 전주 대비 대부분 유효한 상승을 보였다. 현재 환율과 증치세 환급율을 적용해 수출 FOB가격을 추정해보면, 봉형강류 가운데 철근은 507달러 (+20.3), 선재는 574달러(+20.8), 특수강봉강은 503달러(+7.7)를 기록했다. 판재류 가운데 열연강판은 475달러(+6.7), 냉연강판은 542달러(+3), 일반후판은 470달러(-2.4)를 기록했다. (환산계산은 이론계산임.)

철강비즈니스 파트너 – 천일스틸 (www.chunil-steel.com)

저작권자 © 스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