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인리스 유통업계의 고군분투가 월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11월 영업일도 사실상 열흘 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판매목표 근사치에라도 근접하기 위해 애쓰고 있지만 시장의 관망세는 짙어지는 모습이다.

스테인리스 유통시장의 거래가격은 판매부진과 시중재고 증가 부담 등으로 약세장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니켈가격의 하락으로 가격상승 반전의 기대감이 전무한 가운데 사실상 지난 9월부터 지속적인 판매 감소 영향으로 매출달성 목표에 업계의 빨간불이 하나 둘 커지고 있다.

올해 1분기 수익성에서 큰 타격을 입었던 유통업계는 2분기 들어서 회복기로 접어들다가 3분기 가격인상 효과 등으로 계절적 비수기에도 8월까지 상대적인 탄력을 받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9월부터 다시 업계의 판매 전선에 빨간불이 켜졌다. 여기에 10월 가격인상분 적용에 잇단 실패하면서 판매가격에서도 위태로운 신호들이 연일 감지되는 중이다.

일단 유통업계는 최대한 판매 가격대를 버티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긴 하지만, 연말 결산과 매출 목표, 판매 진도율 등을 고려했을 때 가격대를 마냥 고수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럼에도 일단 304 제품의 베이스 가격대를 285·295만원 수준에서 유지하고 있지만 월말로 향해가면서 톤당 5만원 수준에서의 물량할인은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메이커들이 마감단가 인하에 대한 입장이 불투명한 가운데 수입재와 냉연사 제품으로 쏠리고 있는 수요를 다잡기에 할인이 따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관계자들은 덧붙였다.

여기에 오는 12월의 경우도 가격과 수요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메이커나 유통 모두 가격대가 추가적으로 밀리는 것은 상당한 부담으로 작동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니켈가격의 경우 1만 5천 달러대가 무너진 상태다. 물론 변동성은 이전보다 더욱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짙어지는 모습이다.

11월 셋째주 기준 304 열연의 거래가격은 kg당 2,850원대, 304 냉연의 거래가격은 kg당 2,750~2,950원대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냉연의 경우는 냉연사 제품 등 업체마다 적용되는 판매가격 레인지가 상대적으로 넓은 상황이다.

수입재의 경우 304 열연의 거래가격은 kg당 2,300~2,350원 수준, 304 냉연의 거래가격은 kg당 2,420~2,500원대 수준에서 형성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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