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다”는 말이 엄살만은 아니었다. 올 3분기 포스코 주요 냉연 스틸서비스센터(SSC) 영업이익률이 1%대를 맴돌았다. 침체된 수요와 치열한 판매 경쟁 속에서 악전고투를 벌였다.

본지가 포스코 상장 스틸서비스센터 네 곳(경남스틸, 대창스틸, 금강철강, 부국철강)의 분기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급감했다. 매출액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지만, 경남스틸(▲23.8%) 의존도가 컸다. 나머지 업체는 모두 하락세를 뗬다.

4개사 전체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보다 25.4% 급감했다. 업체별로는 부국철강을 제외한 나머지 업체가 모두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금강철강(▼51.3%), 경남스틸(▼44.9%), 대창스틸(▼16.1%) 순이었다. 같은 기간 부국철강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7.8% 줄었다. 지난해 3분기 약 4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던 경남스틸이 주춤한 여파가 컸다. 경남스틸은 올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80.3% 감소한 순이익을 냈다. 나머지 업체는 법인세 환급 등이 겹치며 상당 부분 개선된 순이익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대체로 1%대를 웃돌았다. 4개사 전체 영업이익률은 1.1%로 지난해 3분기 기록한 1.5%보다 0.4% 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냉연 유통업계의 4분기 실적도 3분기보다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추석 이후 살아나길 기대했던 수요가 여전히 주춤한 가운데 판매 경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 제품 가격을 올리려는 인상 기조는 온 데 간 데 없고, 재고 처리에 급급한 모양새다.

설상가상으로 중국산 수입재와의 가격 경쟁에서도 뒤처지고 있다. 오퍼가격이 떨어질 당시 계약한 물량이 국내 시장에 풀리고 있고, 9월 이후 환율도 원화 강세로 돌아서며 수입재의 공격적인 판매를 돕고 있다. 제조사 및 유통업계로서도 판매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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