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CSP 제철소의 적자에 동국제강의 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CSP는 3Q 영업적자와 함께 헤알화 약세에 따른 외화환산손실 등으로 약 2,000억 원 이상의 순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이에 따라 3분기에 유상증자를 실시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완전 자본잠식에 빠진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헤알화 약세에 따른 부분이 클 것으로 예상되지만 영업적자를 기록했다는 점은 우려를 자아낼 만 하다”라며 “2020~2021년에도 유상증자가 예정되어 있는 바, 향후에 순적자 추세가 이어질 경우 동사의 세전손익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2020~2021년 연결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전망대비 각각 -14%, -9% 하향 조정하며 “현 주가는 PBR(주가순자산비율) 0.30x 수준이지만 CSP 수익성에 따라 추정 ROE에 대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은 아쉬운 사항”이라며 “영업이익 추정치 하향과 변동성 높은 추정 ROE(자기자본이익률) 등을 고려하여 Target PBR을 0.40x에서 0.35x로 조정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8,500원에서 7,200원으로 하향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14일 동국제강 공시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4,304억 원, 영업이익은 567억 원을 달성했다.

연결 종속회사의 수익성은 전분기와 유사했다. 하지만, 지분법손익 대상인 브라질 CSP는 –198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전분기와 전년동기대비 적자 전환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 철강제품 가격 하락에 따라 브라질 슬래브 수출가격 역시 약세를 면하지 못하며 스프레드가 악화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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