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건설업체들의 10월 수주액이 지난해보다 뒷걸음질 쳤다. 이달에도 수주 악화가 우려된다.


15일 대한건설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6개 분야(철근ㆍ콘크리트, 토공, 실내 건축, 금속 구조물ㆍ창호, 습식ㆍ방수, 강 구조물ㆍ철강재 설치, 조경 식재ㆍ조경 시설물 설치) 전문건설업체의 수주액은 5조8,720억 원이다. 전월인 9월(5조2,650억 원)보다 수주액이 11.6% 늘었지만, 지난해 같은 달(6조7,620억 원)보다는 13.2% 줄었다.

분야별로는 철근ㆍ콘크리트 공사업의 수주액 감소 폭(-29.4%)이 가장 컸다. 금속 구조물(-27.4%), 습식ㆍ방수 공사업(-27.3%) 등도 지난해보다 수주 실적이 크게 악화했다. 조경 식재ㆍ조경시설물 설치공사업(36.0%)와 강구조물ㆍ철강재 설치 공사업(1.4%)은 지난해보다 수주액이 증가했다.

전문건설업체가 느끼는 체감 경기도 부진했다. 10월 전문건설업 경기실사지수(SC BSI)는 60.4로 전달(62.7)보다 2.3포인트 떨어졌다. BSI가 낮으면 낮을수록 경기를 나쁘게 평가하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다.

11월 전망 BSI는 50으로 더욱 낮았다. 특히 지방의 전망 BSI는 49.6에 불과했다. 건설업의 비수기인 겨울철이 시작되면서 하도급 업체를 중심으로 공사 물량 감소 우려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은형 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경기 침체 가능성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정부의 정책 방향이 확고함에 따라 일각에서 제기되는 건설산업의 위기론 등은 장기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스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