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보산강철(Baosteel)이 일본 완성차업체 도요타자동차에 ‘무방향성 전기강판(NO)’ 공급을 시작했다. 계약 수량은 불분명하지만 이미 출하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으로 전해진다.

도요타가 해외 철강사로부터 전기강판을 구입하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처음은 2009년 포스코가 물꼬를 튼 바 있다. 중국 업체로서는 보산강철이 최초다. 보산강철은 이번 공급 계약을 통해 일본 시장 내에서 입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무방향성 전기강판은 전기자동차 모터를 제작하는 데 주로 쓰인다.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수요가 늘면서 각국 철강사들도 생산 능력 확보에 서두르고 있다. 보산강철도 최근 24억 위안(약 4,000억원)을 들여 전기강판 생산 능력 증강을 검토 중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보산강철이 도요타에 전기강판을 공급하기 시작하면서 다른 완성차업체와의 거래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따를 것으로 보고 있다. 나아가 일본으로 들어오는 중국산 강재 전반에 대한 품질 인식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본철강신문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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