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스테인리스 유통시장은 공급자와 수요가 모두 관망에 돌입했다. 여기에 두 달 넘게 이어진 판매부진으로 유통업계의 재고는 상대적으로 모두 늘어난 상황이다.

메이커들의 가격대응도 확실치 않은 가운데 중대형 유통업체들은 더는 매입을 지속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판매진도율 저하와 판매목표보다 줄어든 판매량, 여기에 니켈 마저 추가로 하락세를 보이며 판매가격마저 마진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태에 도달했다.

업체들의 재고가 늘어나면서 설령 경쟁력있는 가격에 물량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현재 상황에서는 매출과 수익을 안정적으로 내기 어려운 지경이며, 연말까지 기존 매입 계획도 그대로 진행하기에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관련업계는 설명했다.

유통시장의 거래가격은 전주와 비교했을 때 눈에 띠는 변화는 없는 아직 상태이지만 여차하면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사실상 유통가격은 이미 10월 가격인상분 적용 실패로 일부 낮아진 상태이기 때문에 중순 이후에도 시장의 회복세가 보이지 않을 경우 가격적인 불안도 계속될 전망이다.

니켈가격은 1만 5천 달러대까지 밀린 상태이며, 원달러 환율은 소폭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주 오퍼가격의 윤곽이 나오고 니켈가격 역시 지지부진상 상태가 이어질 경우 수요가들의 인하요구가 쇄도할 것으로 보인다.

가격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수입재와 정품과의 가격차 영향 등으로 유통업계는 매입을 두고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수요 회복의 기미가 좀처럼 잡히지 않는 가운데 연말 재고조정까지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시장은 어수선하게 흘러갈 것으로 예상됐다.

11월 둘째주 국내산 기준 304 열연의 유통판매가격은 kg당 2,850원대, 304 냉연의 판매가격은 kg당 2,750~2,950원대에서 형성된 것으로 파악됐다. 냉연의 경우 가격대가 후반대에서 좀 더 낮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수입재의 경우 국내산과 가격차는 kg당 평균 500원 정도 차이가 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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