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이 내년 고부가가치 컬러강판 사업 확대에 역량을 집중한다.

비교적 높은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고부가 제품 판매량을 늘려 내수와 수출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회사 관계자는 “내년 사업 계획을 구상하는 시점에서 정확한 수치나 내용을 공개하긴 이르지만, 냉연도금 판재류 시장에서는 고부가 컬러강판 사업에 집중하는 것이 큰 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국내 냉연도금 시장은 공급과잉이 지속되고 있다. 수출 시장은 각종 무역규제로 수출량이 제한된 상태다. 이 같은 상황을 동시에 타개하기 위해 상품성을 극대화한 고부가 컬러강판이나 가전 쪽으로 특화된 일부 제품군에 판매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한편, 동국제강은 올 3분기 비교적 선방한 실적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웃도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2분기에는 못 미치지만 우려할 정도의 판매 실적 저하는 없었다는 평가다.

다만, 4분기 실적은 3분기보다 밝지 않을 전망이다. 10월 들어 냉연도금 제품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했고, 중국산 수입재 공세가 더욱 거세졌기 때문.

설상가상으로 같은 기간 원/달러 환율까지 떨어지며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8월 한 때 달러당 1,223원까지 치솟았던 환율은 11월 첫째 주 기준 1,156원으로 내려앉았다. 원화가 강세로 돌아서면서 수입재의 가격경쟁력은 높아지고, 수출 마진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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