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인리스 유통업계의 판매 진도율이 더딘 흐름을 보이고 있다. 아울러 가격도 벼랑 끝에 선 상태다.

11월 영업일수의 경우 평달과 큰 차이가 없는 상태다. 영업 담당자들에 따르면 이번달의 경우 10월보다 월말 이월 물량도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기 때문에 11월 판매는 올해 들어 가장 최악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크게 벌어져 유지되고 있는 수입재와 국내산의 가격차 뿐 만 아니라 최근 포스코 정품과 포스코 GS강종의 가격차도 크게 벌어지기 시작하면서 판매에 부담이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한쪽의 가격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다른 한 쪽의 가격과 판매량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게 되고 국내산 가격이 조정되면 수입재 가격의 조정이 뒤따르기 때문에 시장 가격의 약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지난 10월 가격인상분 적용이 실패했기 때문에 업계 전반의 4분기 실적은 빨간 불이 켜진 상태다. 판매량은 물론이고 마진도 다시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산이던 수입재이던 매입원가 수준에서 크게 이익을 내고 팔 수 있는 곳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

하나같이 모두 바닥권에서 경쟁을 하고 있는 상황이며, 자칫하면 손실 판매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그나마 제 살 도려내기식 가격경쟁은 자제되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이런 상황이 장기화 될 경우 결과적으로 가격의 약세를 막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11월에도 수요시장의 상황은 개선되지 않고 있는데다가 특히 건설업에서 부진이 지속되면서 스테인리스 전 제품의 판매진도율은 더뎌지고 있는 것으로 전했다. 결과적으로 연말 재고조정은 무리한 판매 증가보다는 매입 조절을 통해 진행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11월 둘째주 기준 국내산 304 열연의 거래가격은 kg당 2,850원대 수준, 304 냉연의 거래가격은 kg당 2,750~2,950원대 수준으로 파악됐다. 여기에 수입재의 경우 국내산 정품보다 kg당 400~550원 정도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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