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징예그룹(敬业集团, 이하 징예)이 영국 브리티시 스틸의 인수 주체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중국 징예는 브리티쉬 스틸 인수합병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 징예의 브리티시 스틸 인수에 관해 영국 현지에서는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중국 징예가 브리티시 스틸를 인수합병하면 브리티시 스틸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2만5,000개의 일자리 사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중국 징예측은 브리티시 스틸 인수추진의 일환으로 브리티시 스틸이 소재한 지역의 노조를 비롯한 브리티시 스틸 매각 입찰 전담사 언스트앤영과 회의를 진행한 바 있다.

그러나 브리티시 스틸 인수와 관련해, 중국 징예에게는 영국계 인도 거부 산지브 굽타(Sanjeev Gupta)의 리버티스틸(Liberty Steel)이라는 강력한 적수가 있다.

지난 8월 터키 군인연금공단 휘하의 Ataer는 브리티시 스틸 인수 관련 협상에 실패했으나 리버티 스틸은 지난주부터 브리티시 스틸 인수 관련 협상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리버티 스틸은 브리티시 스틸의 스컨소프 공장을 철강회수센터로 개조할 계획을 세우기도 했으며 이는 노동 강도 및 고용률 감소로 이어져 현지에서는 반가워하지 않는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세계 500대 기업 중 217위, 중국 500대 제조업 기업 중 95위를 차지하는 중국 징예그룹이 브리티시 스틸 매각전에서 최종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 매각 후 중국 징예와 브리티시 스틸의 향방은 어떻게 될지 지속적으로 주시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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