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에도 세계 자동차 시장 침체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글로벌 신차 판매가 전년보다 3.8% 감소한 9,122만대에 그칠 것이라며, 내년에도 수요 감소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올해 신차 판매량이 줄어든 이유로는 선진 시장의 수요 둔화가 고착화된 가운데 성장을 이끌었던 신흥국 시장이 부진한 여파를 꼽았다. 특히, 중국과 인도의 부진이 뼈아프다는 분석이다. 중국은 미중 무역 분쟁으로 2년 연속 판매량이 줄었고, 인도 시장도 급격히 축소됐다.

그러면서 내년 세계 자동차 판매량은 올해보다 1.8% 줄어든 8,961만대 수준에 머물 것이라 전망했다. 하향세를 점치는 가장 큰 이유로는 ‘환경규제 강화’를 꼽았다. 유럽, 중국, 인도 등에서 강화된 배출가스 규제가 잇달아 시행되며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란 판단이다.

다만, 미중 무역협상이 변수라는 분석이다. 미중 무역 협상 타결로 글로벌 교역량이 되살아나면 중국 시장과 신흥국 시장 수요가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

물론 현재로서는 미중 무역 협상을 낙관할 수 없고, 영국의 노딜 브렉시트 등 부정적 변수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어 보수적인 가정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곁들였다.


저작권자 © 스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