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주택 공급이 38만 호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올해 분양 예정 물량 40만 호 중 내년으로 미뤄지는 양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2020년 분양, 38만호 예상…이연된 물량 탓

내년도 주택 공급이 38만 호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올해 분양 예정 물량 40만 호 중 내년으로 미뤄지는 양이 상당하다.

6일 하나금융투자 채상욱 애널리스트는 “2019년 분양은 30만 호 초반에서 마감할 전망이고, 2020년 분 양은 이연효과로 30만 후반까지 상승할 것이 기대된다”라고 전망했다. 2017년부터 연 10~15만 호 정도가 계획대로 분양되지 않고 이연되고 있다.

채 애널리스트는 “특히 2020년 4월이 분양가상한제 시행 시기이기 때문에 그 전에 밀어내기 식 분양을 기획 할 공급주체(시행사/조합)가 많아질 수 밖에 없어, 2020년 분양은 상고하저식 분양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다.

분양가 상한제로 인한 주택 밀어내기로 내년까지는 물량 확대의 긍정적 영향이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건설업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채 애널리스트는 “국토부는 11월 중 분양가상한제 적용지역을 최초로 선정할 예정이고, 이후 지속적으로 선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국내 주택건설 업종에 다소 불리한 업황이 펼쳐질 수 밖에 없는데, 특히 재건축/재개발 사업 위주로 사업지연으로 인한 수주지연, 분양지연, 매출화 지연 및 마진 축소라는 길을 갈 것으로 보인다”라고 우려했다.



SOC 확대로 토목시장 20%성장 기대

한편 2020년 국내 건설수주는 150조 원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지난 10월 문재인 대통령의 ‘건설투자 확대’ 주문처럼, 2020년에 재정지출을 확대하고 SOC나 광역교통망 등을 확대하여 토목시장으로는 수주액이 다시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채 애널리스트는 “2019년과 사실상 동일한 수준의 건설수주규모지만 성격은 확연히 다르다. 이는 토목/건축 부문의 증가, 주택부문의 감소를 통해 전망한 값이다”라며 “분양가상한제의 재시행 등을 고려할 때 주택부문의 수주감소세로 총 수주는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토목 성장의 주도는 철도 사업이 담당할 예정이다. 채 애널리스트는 “2018년 12월 중에 예비타당성 조사면제 대상 프로젝트가 발표되었고, 곧바로 국가철도망 계획에도 반영됐다. GTX B의 경우 3기 신도시 발표로 왕숙신도시가 신설되면서 예타를 통과했다. 이에, GTX-B/C노선, 서부경남 KTX, 새만금공항, 충북선철도 고속화 사업, 울산외곽순환고속도로, 남북철도연결사업 등이 예타면제 혹은 예타통과됐고, 이들 사업은 토목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토목시장 성장과 함께 2020년은 건자재 중 골조용 건자재의 신규수주 확대를 통한 주가상승도 기대해본다”라며 “골조용 건자재의 실제 출하증가는 약 1년의 텀이 존재하므로, 2020년 수주증가 → 2021년 출하증가-매출증가의 구도이지만, 주가는 선행하여 2020년에 미리 반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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