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데일리 유재혁 기자
▲ 스틸데일리 유재혁 기자
최근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판매자와 구매자가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새로운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오는 11월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미 이전에도 국내에서는 다수의 업체들이 철강재의 전자상거래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러나 이 같은 노력을 만만치 않은 현실의 벽에 부딪혀 큰 붐을 일으키지 못했던 것이 현실이다.

최근에는 최종 수요가를 중심으로 소규모 물량을 중심으로 일부 자리 잡아가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긴 하지만 다른 일반 소비재 품목의 온라인 거래만큼 활성화되는 모습이 나타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현실이다.

특히 인터넷 강국이자 온라인으로 팔지 못하는 것이 없는 우리나라에서 유독 철강재의 온라인 거래가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철강업계 관계자들은 품질과 더불어 높은 단가 영향이 크다는 지적이 많다.

대형 실수요업체와의 거래를 제외하고 일반 유통시장에 대한 철강재 판매는 대체로 코일센터나 대리점을 통해 이뤄져 왔다.

주문을 넣으면 재고가 없을 경우 제조업체로 주문이 들어간 이후 납품까지 한달 이상 소요되는 데다가 납품 대금 결제는 주문한 다음 달 말까지 입금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았다.

통상적으로 물건이 배송된 이후 입금이 이뤄지는 방식이었다는 것. 여기에 톤당 적게는 50~60만원, 많게는 수 백만원에 이르는 금액이 오가다 보니 운영자금의 활용 측면에서도 익월말 결제 방식을 선호하는 경향이 대세를 이뤄왔던 것이 현실이었다.

그러다보니 경기가 안 좋은 상황에서는 대형 거래처가 아닌 경우 대금을 떼이는 등의 부작용이 발생해 왔던 것이 현실이었다.

결국 업계 관계자들은 전자상거래 플랫폼이 국내 철강 유통시장에서 안착되려면 이 같은 품질 보증과 즉시 결제 및 배송 시스템이 갖춰져야 가능할 것이라는데 대부분 동의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출시하는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성패 여부 역시 철강 유통 및 가공업계 전반의 철강재 거래 관행을 얼마나 변화시킬 수 있느냐에 따라 달라지게 될 것이란 예상이 많다.

수십년간 이어온 거래 관행을 일시에 바꾸기는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그간 국내 소비재 시장의 전자상거래 활성화와 더불어 철강재 전자상거래 업체들의 시도가 반복되면서 이번에는 과연 어떤 변화를 불러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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