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철금속,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과 중국 경기 둔화 우려에 혼조세

23일 비철금속 가격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과 관련한 낙관적 소식이 이어지고 미국의 FOMC를 앞두고 금리 인하 기대감이 더해져 주석을 제외하고 모든 비철금속 가격이 상승세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 "협상의 2단계 문제들은 여러 면에서 1단계보다 해결하기가 훨씬 더 쉬울 것"이라고 말했고,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우리는 많은 진전을 이뤘다"며 양측 협상이 잘 진행된다면 12 월 부과할 예정인 대중 관세가 철회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미중 무역협상과 비철금속 가격 상승을 부 정적으로 보는 시선도 존재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미중 무역협상에서 정작 중요한 내용은 2단계에 들어있 는데 이 부분은 양국이 서로 양보하기가 쉽지 않다”며 “협상이 내년 미국 대통령선거 이후까지 이어질 가능성 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미중 무역협상이 시간을 끌면 끌수록 미중은 물론 세계 경제는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세계 경제의 둔화 추세가 가팔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철금속 개별 품목을 들여다 보면 구리의 경우, 칠레 파업에 따른 공급 부족 우려로 인해 1% 가까운 상승세를 보였고, 최근 들어 하락세를 보였 던 니켈은 재고가 급격하게 감소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한편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캐러필러 등 주요 기업들 의 실적이 부진했음에도 전반적인 실적 흐름이 양호한 점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팩트셋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S&P 500 포함 기업 중 118개 기업이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 중 81%가량이 시장 예상 보다 나은 순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각 비철금속 3M 선물의 정산가는 구리 $5,881/ton; 아연 $2,468/ton; 니켈 $16,590/ton; 알루미늄 $1,730/ton; 납 $2,224/ton; 주석 16,550/ton이다.

[Precious Metals Commentary]

골드 가격, 금리인하 기대감과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에 상승세

23일 골드 가격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높 아진 점과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감에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기는 하지만 시장은 금리 인하 여부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ING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 도(Fedㆍ연준)가 향후 기준금리를 세 번 더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ING의 제임스 나이틀리 이코노미스트는 22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전문가들의 전망이 엇갈리지만 연준은 오는 29~30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 회의에서 금리를 1.50~1.75%로 25bp 인하할 것이라고 말했고, 이어 FOMC 위원들이 리스크를 주시하 고 있다며 성장세 둔화와 인플레이션 약화가 금리 인하로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여기에 더해 경기 침체 우 려가 지속 되고 있는 점도 금 가격의 상승을 도왔다.

나이틀리 이코노미스트는 성장세가 계속해서 꺾일 것으 로 본다며 올해 3분기 성장률이 2%를 밑돌고 4분기 성장률은 1.5%에 못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결국 연준이 오는 12월과 내년 1월에도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브렉시트 불확실성은 지속하고 있는 점도 금 가격의 상승을 이끌었다.

영국 하원에서 브렉시트 신속처리 법안이 부결된 이후 영국 정부는 추가 입법 과정을 중단한 채 유럽연합(E이 오는 31일인 기한 추가 연장에 대한 결정을 내리길 기다리고 있지만 영국이 조기 총선에 돌입할 수도 있는 등 정국 상황의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다만 ´노딜´ 브렉시트의 위 험은 줄어든 점과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 등으로 인해 뉴욕 증시 주요 지수가 상승세를 보이며 안전자산 의 추가 수요를 저지한 것으로 보인다.

<자료제공 : 유진투자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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