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철 KG동부제철 신임 대표이사
▲ 이세철 KG동부제철 신임 대표이사
동부제철이 오는 9월 2일부터 ‘KG동부제철’로 새롭게 출발한다.

동부제철은 30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빌딩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지난 6월 체결한 신주인수 절차가 모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동부제철은 5년 만에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에서 벗어나, KG그룹 계열사로 새 출발을 하게 됐다.

지휘봉은 이세철 신임 대표이사가 잡는다. 지난달 임시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된 이 대표는 과거 넥스틸 부사장 등을 역임하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인수 절차도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다. 이날 한국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금융기관은 보유 중인 동부제철 주식에 대한 차등 무상 감자를 완료했으며, KG그룹과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이하 캑터스PE)는 신주인수대금 3,600억원을 계획대로 납입했다.

아울러 산업은행 등 채권금융기관은 6,050억원 상당의 동부제철 채권을 출자전환했다. 잔여 채무에 대해선 2025년까지 상환을 유예하고, 이자율을 연 2% 고정금리로 낮추기로 했다.

지분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동부제철의 지배구조도 대폭 바뀌었다. 우선 KG스틸이 지분 40%를 보유한 1대 주주로 올라섰다. 2대 주주는 지분 32%를 보유한 캑터스PE다. 산업은행 등 채권금융기관 보유 지분 합계는 약 27%로 줄었다.
재무구조도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지난 2분기 기준 약 2.6조원에 달했던 부채규모가 1.9조원 수준으로 줄었고, 부채비율 또한 170%대로 대폭 낮아졌다. 순차입금도 2분기 기준 약 1.7조원에서 0.6조원으로 크게 감소할 전망이다.
한편, KG그룹은 9월 2일 오전 9시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공식 출범식을 열고, 신규 임원 인사 및 조직개편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특히, 출범식에는 곽재선 KG그룹 회장이 회사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신규 시설투자 계획 등 중장기 로드맵을 직접 발표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집중된다.

KG그룹 관계자는 “출범식을 통해 KG의 새 일원이 된 KG동부제철의 재도약을 다지고,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경영전략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세철 신임 대표이사 경력>

- 1987.06~1992.03 대우 아메리카 LA 철강담당 주재원
- 1994.03~1997.02 철강사업개발팀장, 중국해우석판, 베트남 강관공장 프로젝트 등 주관
-1997.03~1998.07 베트남 하노이지사 주재원
-1998.08~1999.12 스리랑카 콜롬보 지사장
-2000.01~2004.03 대우호주법인장 겸 대우인터네셔널 호주지사장
-2007.03~2009.12 금속본부장
-2010.01~2012.03 대우인터내셔널 말레이시아 법인장
-2012.08~2018.05 넥스틸 부사장

<동부제철, 매각 과정>

- 2014. 10. 22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경영정상화 MOU 체결
- 2014. 11. 25 차등 무상감자 진행
- 2014. 11. 26 당진 열연공장 가동 중단 공시
- 2015. 02. 17 최대주주 산업은행으로 변경(지분 25.98%)
- 2015. 06. 29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 개선절차) 검토
- 2015. 10. 19 워크아웃 전환
- 2016. 03. 14 2,000억원 출자전환하며 상장 유지
- 2016. 05. 09 제3자 배정 방식으로 2,000억원 유상증자
- 2019. 01. 07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지분 매각 추진
- 2019. 01. 21 공개매각 예비 입찰. KG그룹, 중국계 사모펀드 등 3곳 참여
- 2019. 04. 04 KG그룹-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 2019. 06. 05 KG그룹-캑터스PE 투자유치 관련 계약 체결
- 2019. 06. 13 KG그룹, 동부제철 신주 인수계약 체결
- 2019. 07. 30 임시주총 개최. 사내외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 2019. 08. 29 감자 결정 따라 변경상장일까지 매매거래 정지
- 2019. 08. 30 신주 인수 절차 마무리. 이세철 신임 대표이사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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