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생산능력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지난해 1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더니 올 상반기에도 감소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이대로라면 1년 만에 최저치 기록을 갈아치울 분위기다.

최근 국내 완성차업체 주요 상장사인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쌍용자동차가 공개한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3개사의 올 상반기 생산능력(국내 공장)은 총 172만 9,420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175만 6,930대)보다 1.6% 감소한 수치다.

참고로 공장 생산능력은 연간 표준작업시간과 설비 UPH(Unit Per Hour, 시간당 생산량), 가동률을 곱한 값이다.

업체별 상반기 생산능력은 현대차가 88만 6,1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했고, 기아차는 76만 1,000대로 2.4% 줄었다. 쌍용차만 8만 2,320대로 0.9% 증가했다.

이처럼 주요 완성차업체의 상반기 생산능력이 감소함에 따라 올해 국내 자동차 생산능력은 16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 강판 등 관련 사업과 밀접한 철강업계로서도 눈길이 쏠리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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