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이하 건자회)가 제강사에 철근 가격을 분기 기준으로 일원화하자는 제안을 했다. 건자회는 최근 현대제철 동국제강 대한제강 한국철강에 이 같은 의견을 전달했다.

건자회는 월별 고시되는 판매가격과 분기 가격인 기 계약 약정가격으로 이원화 돼 있는 철근 가격을 일원화하자는 입장을 피력한 것. 가격이 두 가지로 이원화되면서 구매에 혼선이 있고, 가격의 예측력이 떨어진다는 부담 때문에 이 같은 제안을 한 것이다.

건자회의 제안대로라면 철근가격 체제를 월별에서 분기로 조정하고, 가격도 단일화 하자는 얘기다.

건자회는 월별 판매가격과 기 계약 약정가격의 가격차이가 크게 줄어드는 시점에 가격을 일원화 하자는 세부적인 아이디어도 제시했다.

제강사 관계자는 “구속력이 있는 회의는 아니었다. 신임 건자회 집행부와 간단한 인사 정도의 자리에서 가격 제도와 관련한 불편한 점을 이야기하는 수준이었다”라고 말했다.

제강사들도 시장에 두 가지 가격이 존재해 불편한 점이 있다는 점에는 동의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건자회의 제안을 수용하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 건자회의 제안대로라면 유통 가격도 분기로 전환해야 하기 때문이다. 시장 특성상 유통 가격은 매일 매 순간 빠르게 변하고 있어 유통 출고가격을 분기로 묶어 두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건자회의 제안에 대해 검토는 하겠지만 결정은 쉽지 않다는 것이 제강사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제강사 관계자는 “건자회의 제안이 유의미한 부분도 있고, 어려운 부분도 있다.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월별 판매가격 시스템을 확고히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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