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주 중국 철강시장 가격은 약세를 보였다.

중국이 대기오염 방지를 위해 여러가지 감산 조치를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원료가격 인상으로 생산원가 부담이 계속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가격이 우하향 하는 주원인은 중국의 과도한 조강생산량으로 볼 수 있다.

상기 그래프에서 알 수 있듯이 중국의 조강생산량은 해를 거듭하면서 빠른 속도로 증가했고, 2019년에 들어서는 예년 대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집계 결과가 아직 나오지는 않았지만, 7월 조강생산량이 대폭 줄어들었다고 가정해도 공급감소 효과를 발휘하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중국의 ‘19년 상반기 조강생산량은 4억9,100만 톤 수준으로 작년의 4억4,600만 톤 대비 10% 이상 증가하면서, 이미 시장 재고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 후반 원/달러 및 위안/달러의 환율이 동시에 급속히 상승하면서, 제조사의 원료 수입 원가 부담은 증가하고, 제품 수출 원가 부담은 감소했으며, 두 환율의 상계로 인해 실제 한국으로 수입되는 중국 철강재의 원가적 변동 요인은 다소 상쇄 될 것으로 보인다.

원가상승 및 이윤의 축소로 제조사들의 가격 인상 의지는 강하지만, 전반적인 재고 압박과 공급과잉의 상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가격 인상은 어려워 보인다. 따라서 8월5일~8월9일, 한 주간은 약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 환율요인 : 지난 주 후반부터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관세를 예고하고,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등의 국제정세 변화로 환율이 급등했다.

환율의 서울 외국환 중개의 원/달러 매매기준율은 지난 8월2일 1,188원까지 급등했고, 8월5일 현재는 1,194원으로 연속적인 급등을 보여주고 있다. NDF시장에서 원화는 약세를 계속 이어가며 달러당 1,200원을 상회하는 수준까지 올랐다. 지난 2일, 위안/달러 역시 6.94를 기록했으며, 8월5일 현재 7.02를 돌파하며 무서운 속도로 오르고 있다.

■ 원료요인 : 철광석 부두출하가격(세포함)은 860위안(약 123 달러) 수준으로 하락세를 이어갔고, 점결탄의 내수현물가격(세포함)은 1,217위안(약 175 달러) 수준으로 유지됐다.

현재 추정 계산되는 용선(쇳물) 1톤당 투입 주요원료 가격은 철광석 1.6톤 198 달러, 점결탄 0.7톤 122 달러, 총 321 달러로 전주대비 7 달러 하락했으며, 전월보다 17 달러 하락한 수준이다.

■ 재고요인 : 유통재고량은 지속적으로 과한 상태를 보여주고 있다. 현재 조강생산량이 계속해서 고점을 유지하는 상황을 미루어 보면 재고량이 적정 수준으로 떨어지기는 어려워 보이며, 지속적으로 제품 가격 하락에 큰 영향으로 작용 할 것으로 보인다.

■선물요인 : 10월물 선물 가격의 흐름은 철근과 열연 모두 약세를 보여줬다. 8월2일 기준 10월물 철근은 전주대비 124위안 하락한 3,816위안이며, 10월물 열연은 전주대비 100위안 하락한 3,746위안이다.

■ 시장가격 :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요인들 중에 생산공급 및 재고누적의 영향은 밀메이커들의 가격 인상의지를 꺾어버렸고, 상해 현물 시장은 약보합세를 보여줬다.

현재 환율과 증치세 환급율을 적용하여 수출 FOB가격을 추정 해보면, 철근은 전주대비 17 달러 하락한 499 달러, 고속선재는 전주대비 18 달러 하락한 549 달러, 특수강봉강은 전주대비 2 달러 하락한 529 달러, 열연강판은 16 달러 하락한 503 달러, 냉연강판은 5 달러 하락한 548 달러, 후판은 11 달러 하락한 501 달러로 환산된다. 한국으로의 벌크선 해송운임은 보통(이론계산) 15~20 달러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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