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철금속, 금리 인하 기대에도 난항 예상되는 미중 무역협상에 하락

30일 비철금속 가격은 미중 무역협상에서 돌파구를 찾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낮아진 점과 FOMC 금리 결정을 앞두고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단은 이날 2개월 만에 다시 협상테이블에 앉았지만 핵심 이슈가 그대로 남아있고 입장차이가 큰 만큼 빅딜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WSJ에 따르면 협상이 재개되긴 했지만 타결의 가능성은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또한 “미국과 중국은 서로 상대가 ‘선의’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중국에 대규모 농산물 구매를, 중국은 미국 측에 중국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에 대한 제재 완화를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트윗을 통해“ 중국은 우리 농산품 구매를 시작하기로 했었지만 아직 그것에 대한 어떤 신호도 없다”고 비판했고, 중국 관영 신화 통신은 논평에서 “미국 대표단이 관계 정상화를 위한 진정성을 보인 닉슨의 자세를 배워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번 협상에 대한 전망은 밝지 않으며 미국이 계속 중국을 압박하고 있기 때문에 상하이 협상에 대한 기대가 낮은 것으로 보인다.

개별 품목을 들여다보면 구리의 경우 중국에서 수요 감소 우려가 제기되며 하락세를 보였고, 알루미늄과 납의 경우 재고량 증가에 영향을 받아 하락세를 보였다. 30일, 31일에 있을 미 연준의 FOMC 미팅과 이번주 후반 발표 예정인 미국의 고용지표 및 주요국 제조업 지표 결과에 주목하며 비철금속 가격의 향방을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30일 각 비철금속 3M 선물의 정산가는 구리 $5,948/ton; 아연$2,460/ton; 니켈$14,360/ton; 알루미늄$1,803/ton; 납 $2,000/ton; 주 석17,450/ton이다.

[Precious Metals Commentary]

골드 가격, 금리 인하 기대감과 달러강세에 상승

30일 골드가격은 미국의 연방 공개 시장 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높아진 금리인하 기대감과 소폭 강세를 보이고 있는달러에 영향을 받아 상승세를 보였다. 현재 시장에서는 이번주 연준이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을 77%로 예측하고 있다. 엿새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달러도 금가격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25bp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유로존 국채 수익률을 웃돌고 있는 미국 국채 수익률이 투자자들에게 달러의 매력을 부각시킨 것으로 보인다. 시장의관심은 연준의 금리 인하가 단기적일지 추가 인하가 있을지에 쏠려 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 메릴린치에 따르면 “높은 불확실성과 어두운 전망에 직면하고 있어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선제 금리인하 조치를 의미하는 추가 보험성 금리인하에 대해 힌트를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불확실성도 금가격의 상승을 도운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무역협상단은 지난번 무역협상 좌초 이후 두달만에 이날 중국 상하이에서 이틀 간의 재협상 일정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핵심 쟁점이 그대로 남아있는데다 양측의 입장 차이가 커서 이번 협상에서 빅딜을 이루어낼 것이라는 기대감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날 트위터를 통해 “중국은 매우 나쁜, 27년만에 최악의 해를 보내고 있다”면서 “우리 농산품 구매를 시작하기로 되어 있었지만, 그들은 그것을 이행하고 있지 않다”며 강한 불만을 표시했고, 내년 미국 대선이 끝날 때까지 무역협상 타결을 늦춘다면 더 큰 손해를 볼 것이라는 경고까지 했다.

반면중국언론은미중정상회담이후미국대두수입량증 가를보도하며어느정도협상타결을위한중국의노력을어필하고있으나미중무역협상에긍정적인효과를 줄지는아직미지수이다. 이번주 금 가격의 향방을 결정할만한 미 연준의 금리결정과 미국의 고용지표 발표가 예정된만큼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

<자료제공 : 유진투자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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