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베스틸이 원전 후행주기 분야에서 기자재 해외 진출 우수 기업 사례로 소개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4일 석탄회관에서 ‘제3차 원전해체산업 민관협의회’를 개최하여, 원전 후행주기 분야에서의 기자재 해외 진출 우수 기업 사례 소개와 함께 원전해체산업 육성전략 후속조치 현황 및 정부지원 사항 등을 점검했다.

세아베스틸은 오라노(ORANO) TN사와 협력하여 ´사용후핵연료 저장용기(CASK)´ 시제품 제작을 이달 완료했다. CASK 제품은 해체 및 방폐물 관리에 필수 기자재로, 세아베스틸이 7월 시제품 제작을 완료하면서 미국 시장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사용후핵연료 저장용기
▲ 사용후핵연료 저장용기

오라노(ORANO) TN사는 글로벌 후행주기 기업으로 원자력 분야에서 운반·저장 전문 회사로 해체 준비부터 부지 복원까지 전반적인 원전 해체 서비스 제공을 위한 핵심 기술과 다수의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세아베스틸은 CASK 제작 관련하여 국내외 기술인증(ASME, KEPIC 인증)을 받았으며, 이번 시제품은 미국 NRC 규정에도 적합하게 제작됐다.

세아베스틸은 ORANO TN사의 글로벌 공급망으로 등록됐으며, 미국 NRC의 제작 감독 검사를 완료하게 되면 ORANO TN의 전세계 공급망을 통해 미국 뿐 아니라, 유럽 및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하게 된다.

INMM 국제 세미나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2030년까지 사용후핵연료 저장용기(CASK) 시장 규모는 약 124억 달러로 추정됐다.

세아베스틸과 ORANO TN사는 조만간 협력 MOU를 확대하여 글로벌시장 진출 협력방안 등을 긴밀하게 논의해 나갈 예정이다.

산업부는 "세아베스틸의 CASK 시제품 제작이 ㈜무진기연, ㈜비알앤씨 등 다양한 분야의 30여개 중소기업과의 협력관계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세아베스틸의 글로벌 시장 진출은 다른 국내 중소기업의 동반 해외 진출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세아베스틸의 CASK 시제품 제작 과정에서 무진기연은 용접과 조립에 참여하였으며, 비알앤씨는 학계와 연계하여 방사선 차폐재인 RESIN 국산화에 성공했다.

산업부는 원전 후행주기 분야 사례로 소개된 세아베스틸과 두산중공업(두산밥콕)의 경우 해체·폐기물 관리 등에서 사업수행 실적(Track-Record)이 부족하고 아직 국내 후행주기 산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못한 상황에서 국내 기업들의 기술과 역량이 인정받기 시작했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향후 전세계적으로 본격화될 원전해체·폐기물관리 등 원전 후행주기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민관협의회에서 두산중공업의 CASK 해외 수출 실적(일본 동경전력)과 자체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는 CASK도 소개됐다. 두산중공업은 원전 주기기 제작 및 정비 등을 통해 축적한 핵심역량을 바탕으로 해체 분야에도 진출을 추진하고 있으며, 소재·기기제작·성능검사 등 다양한 분야의 중소기업과 협업하여 산업 생태계 역량을 강화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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