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철금속, 강달러화 및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 혼조세

23일 비철금속 가격은 강달러화 및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금리인하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알루미늄의 경우 LME 내 재고가 하락세임에도 불구하고 중국을 비롯한 경기둔화 우려에 민감하게 반응해 강보합세에 그쳤다. 하지만 중국 제련소들이 알루미늄 생산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하반기에 알루미늄 재고가 큰 폭으로 늘어난다면 추가 하락 가능성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니켈은 어제에 이어 지난 주 큰폭의 상승 이후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 매도세를 보이며 하락세를 보였고, Citi의 애널리스트 Oliver에 따르면 “현재 수급상황을 미루어 봤을 때, 올해 4분기까지 니켈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시장에서 Tsingshan Holding Group을 비롯해 니켈 구매를 늘려가는 큰 손들이 있어 4분기 전까지는 니켈가격의 변동성이 커질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미국에서는 매파적인 목소리가 전해졌다. 미국보스턴 연은 총재인 에릭 로젠 그렌은 인터뷰에서 “미국의 경제성장이 꽤나 강하며, 물가상승률은 목표치인 2%대에 근접하다” 고 발언하며 금리인하를 단행하기에 아직은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최근 비둘기적인 스탠스가 강했던 연준 내에서 몇몇 위원들의 통화 긴축 필요성을 주장한 탓에 비철금속 가격상승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연준 내의 일부 매파적인 성향으로 인해 이번달 말 50bp의 파격적인 인하보다는 25bp 인하에 더 무게가 실리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뉴욕 증시는 기업 실적 호조와 무역 협상 기대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퀼컴과 인텔 등 주요 IT기업 대표들과 만나 화웨이 관련 판매허가를 제때 해달라는 기업들의 요청에 동의했다는 소식이 있었고, 사우스 차이나 모닝포스트에 따르면미중 무역협상이 다음주 베이징에서 재개될 가능성이 크다는 보도도 있었다.

23일 각 비철금속 3M 선물의 정산가는 구리 $5,968/ton; 아연$2,436/ton; 니켈$14,170/ton; 알루미늄$1,816/ton; 납 $2,031.5/ton; 주석17,675/ton이다.

[Precious Metals Commentary]

골드 가격, 공격적인 금리인하 기대감 줄며 하락

23일 골드가격은 미국 연방준비제도내에 매파적인 목소리가 들려오며 공격적인 금리인하 기대감이 줄어들어 하락세를 보였다. 비둘기적인 스탠스를 보여왔던 연준에서 에스더 조지 캔사스 연은 총재에 이어 로젠 그렌 미국 보스턴 연은 총재의 매파적인 발언 탓에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심리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에 대한 희소식도 금가격 하락을 이끌었다. 사우스 차이나 모닝포스트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무역협상이 다음주 중국 베이징에서 재개될 가능성이 크고,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 등 미국 협상단 대표와 류허 중국 부총리가 협상단 대표로 만남을 가질 예정으로 밝혀졌다.

이번 협상이 성사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5월말 G20 정상회의 이후 이뤄지는 첫 대면 협상이 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양국 협상단 대표가 직접 만나는 것은 무역긴장을 줄이는 쪽으로 가는 긍정적인 행보”라면서도 “1년 내내 이어진 무역전쟁을 끝내기 위한 협상이 합의에 도달하기까지는 여전히 상당한 시간이 걸릴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와 ECB의 통화정책 완화 기대가 달러강세로 이어진 것도 금값을 끌어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발표되는 미국의 주간실업 수당청구 건수와 2분기 GDP, 유럽의 ECB 정책회의는 미국의 금리인하 정책을 미리 알아볼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보여 금가격 향방을 예측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자료제공 : 유진투자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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