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철금속, 금리 인하 기대감과 미중 무역협상 난항에 상승

18일 비철금속 가격은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전쟁이 협상재개 노력에도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며 구리를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구리의 경우,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임에 따라 불안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며 하락세를 보였고, 니켈은 전기차 배터리 비중의 증가 추세에 영향을 받아 공급 부족 우려 및 강한 펀드 매수세에 어제에 이어 큰폭으로 오르며 지난 2018년 6월 이후 최장기간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은 제자리 걸음을 반복하는 모습이다. 지난 6월 무역전쟁 휴전을 선언한 이후 한 달 가까이 본격적인 협상에 나서지 못하면서 사실상 교착상태에 빠졌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중국 측은 일단 미국 정부가 중국 전자기업 화웨이에 대한 제재를 풀어야 협상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고 미국 내에서는 정부 강경파와 의회가 이에 반대하면서 제재 해제 대상을 두고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세계 최대 경제규모를 보유하고 있는 두나라 사이에서 1년간 지속되고 있는 무역분쟁이 전반적인 비철금속 가격에 영향을 주고 있고 중국의 성장률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뉴욕 증시 역시 무역협상에 대한 불확실성과 기업 실적 부진 우려 등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중국 측 상대방과 두번째 전화 통화를 할 예정으로 밝혀졌으나 일부 이슈에서 협상이 후퇴한데 대해 실망했다는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18일 각 비철금속 3M 선물의 정산가는 구리 $5,983/ton; 아연$2,465/ton; 니켈 $14,860/ton; 알루미늄$1,854/ton; 납$2,049/ton; 주석17,845/ton이다.

[Precious Metals Commentary]

골드 가격, 금리 인하 기대 다시 높아지며 상승

18일 골드가격은 예상치에 부합한 미국 주간 실업 보험 청구자수와 월가의 예상을 대폭 상회한 필라델피아 연은 지수에도 생각보다 약했던 주택지표와 금리인하 기대감 속에서 소폭 상승했다.

약한 주택지표에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가 다시 높아진 점과 미국 국채 수익률이 하락한 점도 전반적인 달러 약세를 이끌며 금가격 상승을 도왔다. 시장에서는 이번달 말 연방준비제도의 25bp 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있고, 일부에서는 50bp의 인하 기대도 나오고 있다.

코메르츠 방크의 울리치 루크만 외환 분석 대표는 “완화 정책 측면에서 연준과 ECB 모두에서 더 확실한 신호가 나오고 있다”며 “시장의 궁금증은 오직 연준의 금리인하 규모”라고 말했고, 모건 스탠리 분석가들은 미국 기업들의 실망스러운 실적과 글로벌 무역이 약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를 줄이고 금과 같은 안전자산 선호도를 증가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금융주들의 예상을 상회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미국기업들의 실적 우려에 뉴욕 증시가 하락하는 것 역시 금값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진전 상황이 좋지 않다는 시장의 인식도 안전자산인 금값 상승폭을 키웠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시장 전략가는 “여전히 금은 강세 흐름 속에 있으며, 부진한 실적 결과와 무역 실망 등으로 상승 모멘텀을 얻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준의 이번 베이지북에서도 대부분 지역경제가 완만한 속도로 성장했다고 진단했지만 미중 무역갈등을 가장 큰 경제성장의 리스크로 꼽은만큼 당분간 금 가격의 향방은 미중 무역협상과 금리인하 기대감에 달려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료제공 : 유진투자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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