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철금속, 예상치 하회한 미국 산업생산 지표와 무역협상 난항에 상승

16일 비철금속 가격은 미국 연방 준비제도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날 발표된 미국의 6월 산업 생산 지표와 수입물가 지표가 시장의 예상치를 하회하며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6월 소매판매의 경우 전월대비 0.4% 증가해 미국의 소비상황이 탄탄하다는 점을 보여줬지만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데다 중국의 산업생산, 소매판매, 도시투자 등이 시장의 예상치를 넘어선 영향에 비철금속 가격 전반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니켈의 경우 중국 내 니켈 고함량의 NCM배터리가 표준화되며 전기차 배터리의 니켈함량이 급증한다는 소식에 향후 공급 부족을 우려한 산업소비자들의 강한 매수세로 인해 11개월만의 최고치를 경신하며 큰 폭으로 상승했다. 배터리 금속 시장조사기관인 Adam as Intelligence사는 전기 승용차용 배터리의 니켈 사용량이 작년대비 57% 증가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스티븐 므누신미국재무장관은미 중무역협상과 관련 “이번주 중국 측과 고위급 전화접촉을 할 예정”이라며 “상당한 협상 진전을 이루기 위해 우리가 베이징에 갈 좋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므누신 재무장관의 언급은 미중이 여전히 대면 협상을 재개하기까지 이견을 해소하지 못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며 본격적인 대면 무역협상 재개를 앞두고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뉴욕 증시는 실적발표 시즌을 맞아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실적 발표에서 영업이익이 3% 내외로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뉴욕 증시 다우지수, 나스닥 지수, S&P 500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이며 중국 증시 상하이 지수는 부진한 2분기 GDP 성장률 발표가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6일 각 비철금속 3M 선물의 정산가는 구리 $6,012/ton; 아연 $2,482/ton; 니켈$14,070/ton; 알루미늄$1,850/ton; 납$1,985/ton; 주석18,000/ton이다.

[Precious Metals Commentary]

골드 가격, 미국 소매판매 호조에 금리인하 기대감 줄며 보합세

16일 골드가격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타격을 받은데 영향을 받아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보합세를 보였다. 이날 미국의 6월 소매판매 지표가 전월대비 0.4% 증가해 시장의 예상치인 0.2%를 웃도는 수준을 기록했다.

최근 불거진 경기 둔화 우려에도 미국의 소비상황에 탄탄하다는 점이 확인되며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들어 골드가격은 소폭 보합세를 보였다. 이번에 발표된 6월 소매판매는 전년동월과 대비해서 3.4% 올랐고, 특히 유가하락에 따른 휘발유 판매감소 등에도 소매판매가 큰폭 올라 여전히 견조한 소비상황을 뒷받침했다.

반면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가 적극적인 금리인하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탓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미국 월스트리트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달러 약세를 위해 환율 시장에 개입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다른 나라의 환율조작을 비난해온 ‘기축통화국’ 미국이 환율시장에 개입하면 글로벌 환율전쟁이 벌어질 수 있어 금가격에도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속적으로 미국의 달러가치가 높아 손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해 온 바 있다. 미국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발표되면서 시장의 예상보다 좋은 순익이 발표되고 있는 점도 금가격의 상승세에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낮아진 기대치로 인해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을 상회하며 증시에 호재가 될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이날 발표된 다른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6월 산업생산은 0.0%를 기록해 전월대비 변화가 없었고, 시장 전망에 미치지 못했다.

CMC 마켓츠의 데이비드 마덴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약간 개선되고, 연방 준비제도의 금리인하 기대로 누렸던 강세 흐름은 효력이 다해간다”고 밝혀 향후 금리인하 기대감에 따른 금가격의 변화가 얼마나 이어질지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료제공 : 유진투자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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