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철금속, 글로벌 경제지표 호조에 상승

12일 비철금속 가격은 중국의 무역흑자 소식과 미국 물가지표가 시장의 예상치를 넘어서며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중국의 수출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전환됐음에도 두달 연속 마이너스를 나타낸 수입증가율로 인해 올해 들어 가장 큰 수준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무역흑자폭이 증가한 배경으로는 유럽연합, 일본, 아세안 등 주요 교역 파트너와의 수출입 증가와 일대일로 국가에 대한 수출입 규모 증대, 전기 제품과 노동 집약형 제품의 수출 증가등이 있었다.

특히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에서 민감한 사안인 대미 무역흑자는 299억 2000만 달러로 5월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이 장기화에 영향을 미침과 동시에 각국 중앙은행들이 완화적 통화 정책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을 증폭시키기에 충분하다.

한편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수가 전주보다 1만 3천명 감소한 20만 9천명을기록해 지난 4월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고, 이날 발표된 생산자 물가지수도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다. 파월 미국 연준의장의 의회 증언석상에서 불확실성이라는 표현을 26차례나 말하며 사실상 금리 인하를 예고한 점 역시 경제지표 호조에도 달러 가치 반등을 막으며 비철금속 가격상승에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뉴욕 증시도 역시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가 지속하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다우지수와 S&P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시장은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집중하는 것으로 보이며 긴축에서 완화로 정책방향을 선회한만큼 유동 성장세가 다시펼쳐질 것이란 기대가 완연하다.

다만 전일 미국 소비자 물가지수에 이어 오늘 발표된 생산자 물가지수가 시장 예상보다 양호했던 점은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를 줄이는 요인이고, 무역 협상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여전한 점도 지켜볼 대목이다.

12일 각 비철금속 3M 선물의 정산가는 구리 $5,935/ton; 아연$2,438/ton; 니켈$13,470/ton; 알루미늄$1,822/ton; 납$1,976/ton; 주석18,200/ton이다.

[Precious Metals Commentary]

골드 가격, 예상치를 상회한 물가지표에도 금리인하 기대감에 상승

12일 골드가격은 이날 발표된 미국의 물가지표가 시장의 예상보다 높았음에도 여전히 높은 금리인하 기대감에 소폭 상승했다. FOMC 의사록에서도 여러 위원들은 가까운 시일 내에 금리를 인하할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을 내비친 것으로 확인됐다.

샤프 픽슬리의 로스 노먼 최고 경영자는 “파월 의장의 증언은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금가격에 상당한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시장은 25 베이시스트 포인트 금리 인하를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미국의 6월 생산자 물가 상승률은 낮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시장의 예상보다는 높았다. 미국 노동부는 6월 생산자 물가지수(PPI)가 전월대비 0.1% 상승했다고 발표해 월스트리트 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를 상회했다.

하지만 TIAA뱅크의 크리스 가프니 회장은 “물가지표가 나온 이후 시장이 추가적인 금리인하와 관련된 전망을 다소 조절하기 시작했다”면서도 “금리인하에 대한 전망이 조절되더라도 금값이 1400달러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앞으로 계속해서 이위로 오를수 있다는 점을 뜻한다”고 분석했다.

달러 가치는 이틀 연속 발표된 미국 물가지표 호조에도 금리인하 기대감에 혼조세를 보였다. 지난주 예상치를 뛰어넘은 비농업 고용에 이은 소비자 물가지수와 생산자 물가지수에도 금리인하 기대가 강하게 작용해 달러가 반등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코메르츠 방크의 울리치 루크만 환율 분석대표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약해질때 금리를 인하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인플레이션이 오를 때 비둘기파적인 기조 신호를 보내는 것은 약간 이상하다”며“ 정치적인 압력이 연준에 부담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파월 의장의 의회 증언에 따른 달러약세가 과도했다는 인식이 생기면 금가격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물가상승률에 따른 달러 가치변화를 주의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료제공 : 유진투자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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