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선철 생산 증가가 주된 요인"

신일본제철 하시모토 에이지 사장은 지난 3일 ´제29회 일본제철 음악상´ 행사장에서 기자단에게 "철광석 현물 가격이 120 달러 정도로 폭등하고 있다. 이는 발레 사고에 따른 공급 감소가 주요인이 아니다. 중국에서 선철 생산이 크게 늘고 있는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말했다.

고로용뿐만 아니라 전기로 자재용으로도 쓰이는 중국의 선철 생산에 대해서 하시모토 사장은 "지난해 선철 생산량은 월간 6,000만 톤이었으나 올해는 7,200만 톤으로 증가하고 있다. 월 1,200만 톤 증가로 연간 1억5,000만 톤 규모 증가다. 그 증산 분의 철광석 필요량은 2억2,000~2억3,000만 톤에 달하며, 그것이 철광석 가격 급등을 초래하고 있다. 거기에 비교하면 발레의 감산량은 감산능력인 4억 톤 가운데 6,000만 톤에 그쳤으며 이것이 지금 철광석량의 주요인은 아니다"라고 내다봤다.

지금 중국이 전세계 선철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60%다. 하시모토 사장은 "중국의 자동차 산업 생산 점유율은 20% 정도다. 쇳물처럼 60% 가량 집중하고 있는 산업은 거의 없다. 철강업에 있어서 새로운 형태의 중국 리스크를 재인식하는 상황이 되고 있다"고 주의를 요했다.

최근 중국 철강재 가격이 중국 내 각지에서 일제히 상승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중앙 정부의 힘이 작용하고 있다" 라는 견해가 많다. 하시모토 사장은 “건설 분야에 사용되는 조강이나 열연강판 가격은 수요가 뒷받침 되지만 냉연강판과 용융도금강판은 수요에 입각해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것인지 유지되는 것인지 판별할 필요가 있다"고 비슷한 시각을 내놓았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의해 미·중 무역마찰이 일어나면서 중국이 경기부양의 인프라 투자를 하는 구도가 보인다. 하시모토 사장은 "미·중의 대립이 계속 되는 한, 중국에서 전로 생산은 증가한다. 그 때문에 철 스크랩 부족부터 선철 수요·생산이 증가하는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분기마다 철광석 가격이 상승하기 때문에 앞을 예측하는 판매가격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세계 철강 수요 또한 미·중 무역마찰의 영향으로 주춤한 상태다. 그 결과로 "철광석 가격 상승에 의한 철강재 시황 약세"라는 전례 없는 이상 사태가 되고 있다. 이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미·중 관계 정상화 밖에 없지만, 시간이 더 소요될 것 같다. 철강 메이커, 특히 강판류를 주체로 하는 고로 메이커에 있어서는 어려운 국면이 계속 될 것 같다.

<일본철강신문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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