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철금속,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 하락

2일 비철금속 가격은 예상치를 하회한 글로벌 경제지표에 반응하며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추가 관세부과를 중단하고, 화웨이에 대한 제재를 완화하는 조건으로 대화를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대한 보답으로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약속했고, 시장은 양국이 협상을 재개한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 뉴욕 증시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가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현행 관세는 그대로 유지하는 점과 중국이 약속한 미국의 농산물 수입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이 나오지 않은 점, 또 래리 커들로 백악관 경제위원장이 “화웨이에 대한 전면적인 제재 완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발언 등을 두고 볼때 미중 양국 간의 협상이 재개되긴 했지만 여전히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비철금속 가격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요소인 글로벌 제조업 지수가 시장의 예상치를 하회하며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를 심화시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 차이신 제조업 PMI는 애널리스트 전망치 50.0을 하회하며 49.4를 기록했고, 일본의 제조업 PMI 지수 또한 49.3으로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로존 제조업 PMI도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는 등 글로벌 경기상황이 좋지 않아 보인다.

미국과 중국 양국이 무역협상을 재개한 점에서 최악의 결과는 면했지만 구체적인 협상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지나치게 낙관적인 전망은 경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후반에는 미국 고용지표가 예정되어 있어 시장의 관심은 다시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2일 각 비철금속 3M 선물의 정산가는 구리 $5,887/ton; 아연$2,479/ton; 니켈$12,095/ton; 알루미늄$1,782/ton; 납$1,895/ton; 주석17,700/ton 이다.

[Precious Metals Commentary]

골드 가격, 무역전쟁 휴전 이후 금리 인하 가능성 지속에 상승

2일 골드가격은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에서 휴전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안전자산 수요가 감소하는듯 했지만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에 따른 금리인하 가능성이 다시 제기되며 반등했다.

무역 긴장 완화와 차익실현 등에 뉴욕 증시를 비롯해 주요국 증시가 강세를 보였지만 미국이 유럽연합(EU)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불안감과, 글로벌 제조업 지수가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하회하며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된 점이 금 가격상승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의 완화적 통화정책이 지속된다면 금에 대한 장기 투자 매력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또한 무역전쟁 휴전 합의에도 경제적 불확실성이 제거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제전망을 바꾸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미중 정상회담 이후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연준이 앞으로 경제전망을 상향하지 못하게 되면서 금리인하 가능성은 더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최근 중국, 러시아 및 터키 중앙은행이 미국발 제재 여파로 미국 국채를 팔고 금을 매수해 왔다”며 “다만 하반기에는 미국발 제재 완화 속에 금매수 여력이 약화될것”이라고 밝혔고, “미중 무역분쟁이 빅딜은 아니더라도 스몰딜 합의는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금리가 더 떨어질 여력이 크지 않아 금값이 온스당 1500달러 이상 상승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7월 미국 연방공개 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발표될 미국 고용지표에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료제공 : 유진투자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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