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철금속, 미중 정상회담 앞두고 달러강세에 소폭 하락

28일 비철금속 가격은 품목별로 등락을 달리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을 놓고 긍정적인 소식들이 전해졌지만 회담을 이틀 앞둔 상황에서 조금 더 지켜보자는 경계의 목소리들이 나오며 비철금속의 상승세를 이끌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하며 “미국이 3천억 달러 상당의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부과를 잠정 보류하고, 중국도 희토류 수출 금지 제한 등의 보복조치 철회가 협상 재개의 조건”이었다고 보도했지만, 시장에서는 여전히 관망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Capital Economics의 상품전문가 Ross Strachan은 협상이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말하며 긍정적인 신호들을 너무 과신해서는 안됨을 당부했다. 전날 LME 구리는 Glencore 소유의 콩고 전기동 노천광 사고 소식에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지만 무역협상에 대한 경계심이 가격을 끌어내리며 상승분을 반납하고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일본에서 이틀에 걸친 G20 정상회담이 시작됐다. 무역협상을 비롯해 미국과 이란의 분쟁 상황 등 비철 금속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의제들이 논의될 예정이어서 비철금속 투자자들의 주의깊은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많은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정상회담은 한국시간으로 29일 오전 11시 30분에 예정돼 있다. 또한 앞으로 있을 중국의 경기부양, 중앙 은행의 유동성 공급, 세계 최대광산 중 하나인 칠레 광산 파업으로 인한 공급차질 등은 향후 비철금속 시장의 또 다른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각 비철금속 3M 선물의 정산가는 구리$5,993/ton; 아연$2,495/ton; 니 켈$12,690/ton; 알루미늄$1,800/ton; 납$1,932/ton; 주석18,825/ton 이다.

[Precious Metals Commentary]

골드 가격, 글로벌 변동성 증가 우려와 달러 약세에 소폭 상승

28일 골드가격은 글로벌 변동성이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와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에 따른 달러화 약세 흐름에 상승세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무역협상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협상타결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팽배해지면서 금값 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다음날에 있을 정상회담 결과를 앞두고 달러화가 아시아 시장에서 하락세를 보인 것도 금값 상승을 도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사카에 도착해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인도와의 ‘매우 큰 무역 거래’에 대해 언급하며 궁금증을 자아냈다. JP모건의 한나 앤더슨 전략가는 미중 무역전쟁이 조만간 끝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고, 사우스 차이나 모닝포스트에 따르면 “무역 긴장 해소가 지연될수록 시장이 받는 충격은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뉴욕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미중 정상의 무역담판을 앞두고 기대와 낙담이 공존하는 분위기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이날 미국 경제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중 무역협상이 90%는 마무리 됐다"며 타결 기대를 부추겼고 그래디넷 인베스트먼트의 마리안 몬테인 포트 폴리오 매니저는 "므누신 장관의 말은 이미 수차례 반복됐던 것"이라며 "미중 정상회담 결과를 낙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시장은 한국 시간으로 29일 예정되어 있는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 결과를 주시하면서도 미국과 이란의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보도에도 귀를 기울이고 있다.

<자료제공 : 유진투자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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