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철금속, 미중 정상회담 앞두고 달러강세와 중국 경기 둔화 우려에 소폭 하락

27일 비철금속 가격은 강세로 돌아선 달러화 및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가 재조명되면서 니켈을 제외하고 하락세를 보였다. 구리와 니켈 등 비철금속의 경우 금보다는 안전자산으로서의 매력은 떨어지지만 미국 연방준비 제도의 정책 기조 전환 기대감과 그동안 달러화 약세 영향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심리 개선으로 그나마 소폭의 상승세를 보여왔다.

BMO Capital의 애널리스트 Kash Kamal은 “구리를 비롯해 최근 비철금속이 거시 경제적인 요소들에 의해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중국의 수요상황을 가늠케 하는 광공업 생산지표 등에도 크게 주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G20이 개막하며 전세계 정상들이 일본 오사카에 모인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의 정상회담까지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미국과 중국이 관세폭탄에 대해 일단 휴전하고 6개월 더 시간을 두고 협상을 이어가기로 합의했다는 보도가 잇달아 나오면서 뉴욕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관세폭탄 휴전은 뉴욕증시를 비롯해 중국 증시, 코스피, 코스닥 시장과 국제유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정상회담은 G20 정상회의 둘째날인 29일 오전11시30분 개최될 예정이다.

미국과 이란의 긴장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트럼프대통령은 “이란과 전쟁을 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도 “전쟁이 발생한다면 금방 끝나게 될 것”이라고 위협적인 발언을 쏟아냈다.

27일 각 비철금속 3M 선물의 정산가는 구리 $5,989/ton; 아연$2,475/ton; 니켈$12,710/ton; 알루미늄 $1,790/ton; 납$1,941/ton; 주석18,850/ton 이다.

[Precious Metals Commentary]

골드 가격, 금리 인하 기대 후퇴에 하락

27일 골드가격은 미국 연방준비 제도의 금리인하 기대가 한풀 꺾이며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UBS의 전문가는 미국 연방준비 제도가 7월에 기준금리를 인하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인하가 전혀 없을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연준 당국자들은 미국 경제가 근본적으로 견고하다고 본다”며“ 금리인하는 연준의 위험 관리에 따른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과 이란의 지정학적 리스크 역시 심화되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이란과 전쟁을 원치 않지만, 어떤 종류의 전쟁이 발발하더라도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위험 자산 선호 현상과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금주 G20에서 진행되는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 결과이다. 정상회담이 순조롭게 마무리된다면 금보다는 구리, 유가 등 비철금속 및 원유의 가격 상승폭이 크게 나타나면서 원자재 가격랠리가 이어지겠지만 실망스러운 결과가 나온다면 금을 제외한 여타 원자재 가격은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따라서 미중 정상회담 결과에 따른 달러화 추가 약세는 물론 원자재 가격의 추가 랠리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무엇보다 순조롭게 회담이 마무리 된다면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크게 강화될 공산이 높아 앞으로 금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여전히 존재한다.

<자료제공 : 유진투자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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