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의 남호(대표 김명숙)가 제2의 도약을 선언했다. 남호는 23일 11시 양산 본사에서 임순태 한국철강자원협회 회장 등 내외빈이 참석한 개업식을 가졌다.

남호의 이번 개업식은 선반 압축 전문기업에서 종합 철 스크랩업체로 도약하는 디딤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남호는 지난해 10월 남호엠텍에서 ㈜남호로 상호를 변경하고 올해 4월 현재의 자리로 이전했다. 이전과 함께 1,250톤 길로틴 설비를 신설하고 가동에 들어갔다. 남호의 주력 제품이 선반압축을 넘어 길로틴 제품까지 확대된 것이다.

이 회사의 남용진 실장은 “기존에는 월 5,000톤의 선반압축이 중심이었지만 월 8,000톤의 가공 능력을 갖춘 길로틴 설비를 새로 가동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남호는 올해 월 8,000톤, 내년에는 월 1만톤 이상 매출을 올리는 종합 철 스크랩 업체로 거듭날 계획이다.

남호의 성장에 대한 자신감은 젊은 패기에서 나온다.

남호의 남유진 사장은 37세의 젊은 철 스크랩 2세 경영자다. 젊지만 부친 밑에서 하이카 운전을 시작으로 뛰어들었던 철 스크랩 사업 업력이 17년에 달한다. 특히 현재의 남호가 있기 까지 모친인 김명숙 대표와 동생인 남용진 실장이 협력해 가업을 발전시켜 왔다.

남호의 발전 기반은 현대제철 패밀리사 등록에 이어 지난해 현대제철 포항공장 구좌업체로 전환되면서 성장에 가속도를 붙였다.

설비와 함께 입지가 성장에 기반이 될 전망이다. 남호가 터를 잡은 양산은 길로틴 모재가 다량 발생하는 지역으로 산업단지와 공장이 산재해 있다. 현재 부산과 울산 등으로 모재의 유출이 이루어지고 있다.

남 실장은 “남호가 경쟁력 있는 길로틴 설비를 보유하게 돼 지역의 철 스크랩 물류와 가공의 거점 역할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양산은 지리적으로 울산과 부산에 맞닿아 있어 모재의 수급에 유리하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남실장은 “성장의 동력이 품질이다. 현대제철 포항공장 납품업체 중 가장 우수한 품질을 자랑하고있다. 양질의 철 스크랩을 현대제철에 공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개업한 남호 양산 본사는 4,000평 규모로 공장 700평, 사무동 90평을 갖추고 있다. 직원은 현장 8명을 포함해 총 13명이다. 이번에 준공한 길로틴 설비 외에 원형 압축기와 4각 압축기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25톤 하이카 2대, 9.5톤 하이카 1대, 포크레인 5대를 운영하고 있다.

남호 임직원들이 제2의 도약을 선언했다.
▲ 남호 임직원들이 제2의 도약을 선언했다.
저작권자 © 스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