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철금속, 미중 무역 갈등 심화에 하락세

23일 비철가격은 무역전쟁에 대한 불안이 지속되면서 하락세를 보였으나 최근 하락세에 대한 저가 매수세 역시 유입되며 종목별로 낙폭은 다소 만회하는 모습이었다. 미국의 제재 이후 화웨이와 거래를 중단하는 기업들이 늘면서 금융시장의 긴장도 팽팽해지고 있다.

반도체 설계회사 ARM과 영국통신사 보다폰 등이 화웨이와 거래를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의 주요 통신사들도 화웨이 신형 스마트폰 판매를 보류했다. 파나소닉과 도시바도 화웨이에 스마트폰 부품 등의 납품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시장에서 화웨이의 고립이 심화하고 있는 셈이다.

유럽지역의 불안도 시장을 압박했다. 영국 테리사 메이 총리가 며칠내로 사임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영국 정치 상황의 불확실성이 커졌다. 메이 총리가 최근 내놓은 새로운 브렉시트 방안도 야당 등의 반발에 부딪히면서 조기 사퇴 압박이 거센 상황이다. 독일 기업의 경기 신뢰도를 나타내는 Ifo 기업환경지수가 5월에 97.9를 기록해 예상치 99.1을 밑도는 등 유로존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도 지속했다.

현재 페루 Las Bambas 광산의 인근 도로가 주민들에 의해 점거되어 있으나 현재 광산 가동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소식에 의해 구리 공급 차질 우려는 다소 완화된 것으로 알려지며 구리가격 하락세를 지지하였다.

영국 2위 제철 업체인 브리티시 스틸이 강제 청산 수순에 들어갔다. 지속되는 경영난을 이기지 못한 업체는 정부에 7500만 파운드에 달하는 구제금융을 요청했지만 정부가 이에 대해 난색을 표하면서 고등법원이 강제 청산을 결정했다. 이번 사태는 2016년 영국의 EU 탈퇴 결정 이후 고조된 불확실성과 정국 혼란이 실물경기에 미친 충격을 드러내는 단면으로 해석된다.

23일 각 비철금속 3M 선물의 정산가는 구리$5,926/ton; 아연$2,520/ton; 니켈$11,895/ton; 알루미늄 $1,797.5/ton; 납$1,808/ton; 주석19,325/ton 이다.

[Precious Metals Commentary]

골드 가격, 달러화 약세에 상승

23일 골드 가격은 미중 간 무역분쟁 우려와 미, 유로존 지표 부진에 의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며 상승세를 보였다. RBC 웰스 매니지먼트의 조지게로 상무 이사는 "증시 약세로 금 수요가 소폭 늘었다"면서 "파운드화 하락,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에 따른 물가압력 상승, 연준 의사록 등을 고려할 때 많은 변동성이 예고돼 있다"고 분석했다.

마렉스 스펙트론의 데이비드 고벳 이사는 "연준 의사록이 공개되면 순간적인 반응이 나타 나 금값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성명서는 중립적일 것으로 예상하는만큼 장기적인 영향은 미미할 것" 이라고 말했다. TF 글로벌 마켓의 나임 아슬람 전략가는 "FOMC 의사록은 특히 중요한데, 연준이 무역전쟁이 미칠 영향에 대해 인정을 하는지 세계 성장 둔화에 대해 우려를 나타낼지 관심이 집중된다"고 분석했다.

반면 인시그니아 컨설턴츠의 친탄 카나니 수석 전략가는 "연준 의사록에서 6월 회의 관련 의미있는 발언이 나오거나 금리인하가 없을 것이라는 발언 등이 나오지 않는 한 금값에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면서 "시장은 무역전쟁 여파로 연준이 12월에 금리를 인하할 것 이라고 믿지만, 연준이 이를 분명하게 배제한다면 달러는 더 오르고 금값에 압력으로 작용할것"이라고 분석했다.

<자료제공 : 유진투자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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