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전문업체들의 영업이익이 수직 상승했다. 제강사의 철근 가격 바로 세우기 노력이 이익 증가로 이어진 것이다.

대한제강 한국철강 환영철강 등 철근 전문 3사의 1분기 영업이익은 326억9,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대비 4배에 육박하는 증가율을 보였다.

대한제강이 흑자 전환된 것을 비롯해 한국철강이 1,098.9% 증가, 환영철강 88.3% 증가하는 등 이익이 수직 상승했다. 반면 매출액은 5,24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0% 증가해 매출액 증가에 비해 이익 증가가 월등히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제강사들이 1월부터 철근가격 현실화에 나선 결과 영업이익이 수직 상승한 것이다. 3사의 철근 평균 판매가격은 지난해 1분기 65만7,000원에서 올해는 70만5,000원으로 수직 상승한 반면 철 스크랩 가격은 38만1,000원에서 36만5,000원으로 하락하면서 스프레드가 크게 벌어졌다.

여기에 가공 턴키 수주 중단에 따른 저가 철근 출하 비중이 줄어든 것도 수익성 개선에 한 몫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강사의 영업 이익률은 적정 수준인 이른바 5%를 넘어서기 시작했다. 1분기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율은 6.2%를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4.9%포인트 상승하면서 근래 보기 드문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제강사의 영업이익은 2분기에 1분기 수준이거나 그 이상을 거둘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한국철강은 화재로 이익 급감이 예상되고 있지만 철근 고시가격 적용 방침이 이어지고, 출하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또한 철 스크랩 가격도 4월 폭락한 상태다. 여기에 막대한 할인으로 제강사의 부담으로 작용했던 가공 턴키의 판매 비중도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다.

다만 고시가격이 철 스크랩 가격 상승분을 일부 흡수해 결정된 것은 제강사 수익성에 부정적인 요인이다. 그러나 종합적으로 보면 한국철강을 제외한 다른 제강사들의 수익성 향상이 2분기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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