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자회가 철근 제강사의 새로운 가격 방침을 인정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건자회는 22일 열린 총회에서 “제강사가 예측 가능한 수준의 판매가를 제시한다면 이를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예측 가능’이라는 단서가 붙긴 했지만 제강사의 가격 방침을 인정할 수 있다는 입장이 나온 것은 처음이어서 건자회가 전향적인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볼 수 있다.

건자회 측은 “제강사와 가격 방침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며 “제강사 역시 새로운 가격 방침의 확정을 위해서 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해야 한다”고 전했다.

건자회는 올해 들어 기준가 협상이 폐기되고 제강사의 개별 판매가 고지가 시행된 이후 줄곧 ‘일물일가 방침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그러나 이번 결정으로 큰 틀에선 제강사의 새로운 가격 방침을 인정하면서 가격 논의를 진행하게 됐다.

건자회 측은 제강사 측에 당면한 2분기 기준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제시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기 계약분 물량에 대한 가격은 여전히 기준가가 준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건자회 측은 2분기 기준가 협상의 과정과 절차에 대해 제강사에 구체적인 제안을 해줄 것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한편 2분기 기준가는 1분기 철 스크랩 가격과 연동해 결정된다. 기존의 기준가 협상 공식에 따르면 2분기 기준가는 현행 톤당 73만 3천 원에서 1만 원 ~ 1만 5,000 원 가량 인하된다.

저작권자 © 스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