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출하량 조절이라는 강수를 두는 것은 시중 가격이 기대 이하로 형성되면서 수익성을 악화 시킬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현대제철은 3월 최저 마감 가격을 톤당 84만원에 한다고 발표한 상태다. 그러나 시중 유통가격은 싸게는 79만원, 높게는 82만원 수준에 형성된 것. 지정점들의 수익을 보호하기 위해선 80만원 전후 마감이 불가피한 상태다.
그러나 3월 들어 철 스크랩 가격 상승이 3만원에 달하는 등 원재료 가격이 크게 올라 마감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
현대제철은 4월 최저 마감 가격도 올린다고 이미 발표한 바 있다. 결국 시중 가격이 오르지 않는다면 4월 인상은 물론이거니와 수익성을 보장할 수 없다는 위기 의식이 유통량 조절이라는 강수를 두게 만든 요인이다.
또 3월 판매 호조도 판매 속도 조절의 이유가 되고 있다. 현대제철의 3월 판매 목표는 13만톤 남짓이다. 이미 10만톤이 출하돼 목표까지 3만 톤 남은 상태다. 출하량 조절의 최대 걸림돌도 제거된 상태다.
성수기 진입으로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데다 동국제강의 설비 고장과 낮은 재고로 동국제강 수요까지 가세해 판매 호조를 보인 것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시중 가격이 적정 수준까지 오를 수 있도록 출하량 조절 등을 포함해 남은 기간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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