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기 둔화 우려에 하락세

21일 비철시장은 예상보다 부진한 미국의 경제지표 발표에 미 뉴욕 증시가 하락하고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자 하락세를 보였다. 최근 4일 연속 상승하였던 구리의 이익 실현 매물이 출현하며 하락세를 주도하였다.

필라델피아 연방 준비 은행(연은) 지역의 제조업 업황을 나타내는 필라델피아 연은 지수는 마이너스(-) 4.1을 기록했다. 시장의 예상 14.0을 큰 폭 하회한 것은 물론 경기 위축을 나타내는 상태로 떨어지면서 충격을 줬다. 12월 내구재 수주도 늘어나기는 했지만, 시장 기대에는 다소 못미쳤다.

앞서 발표된 일본과 유럽의 제조업 구매 관리자 지수(PMI)도 부진했다. 일본의 2월 제조업 PMI는 48.5에 그쳐 32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로존 2월 제조업 PMI도 49.2로 2013년 6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다발적인 지표부진으로 글로벌 경기 상황에 대한 우려가 한층 커졌다.

다만 미·중 무역 협상에 대한 기대는 유지됐다. 양국이 현재 진행 중인 회담에서 무역 협상 양해각서(MOU) 작성 작업을 진행 중이라는 소식이 나왔다. 다만 무역 협상 MOU에 대한 구체적인 세부 내용은 아직 유동적인 만큼 시장의 반응도 다소 제한적인 상황이다.

21일 각 비철금속 3M 선물의 정산가는구리 $6,380/ton; 아연$2,683/ton; 니켈$12,850/ton; 알루미늄$1,905/ton; 납$2,066/ton; 주석$21,425/ton 이다.

전일까지 재고 수준에 대한 우려와 무역협상 낙관론에 의해 4일 연속 가격이 상승했던 구리는 금일 단기 상승에 대한 이익 실현매물이 출현하며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LME 창고의 재고 수준이 10년만의 최저 수준을 기록했던 지난 12월의 12만 5천톤 수준에 근접하고 있으며 중국의 계절적 비수기가 종료되어 가는 시기에서 이러한 재고 수준에 대한 우려는 구리가격의 하락세를 제한할 것으로 판단된다. 일반적으로 중국의 경우 3분기에 건설 경기가 고조되고 이에 앞서 2분기에 원자재 수요가 증가하는 순환 구조를 보이고 있다.

시티 그룹의 분석에 따르면 향후 3~6개월 내에 구리가격은 6,700 달러 수준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었다. 반면 알루미늄의 경우 원자재 펀드인 CTA가 short-covering 차원의 매수세에 집중하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CTA는 3월 19일 만기물에 대한 매도 포지션을 대규모로 보유하고 있었으며 금일 포지션 청산을 위해 매수세에 집중한 것으로 판단된다.

[Precious Metals Commentary]

골드 가격, 달러화 강세에 하락

21일 골드가격은 연방 공개 시장 위원회(FOMC) 의사록이 예상보다 매파적이었다는 의견에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자 최근 상승세에 대한 이익 실현 매물이 출현하며 하락세를 보였다. FOMC 의사록에서는 올해 말 대차대조표 축소를 종료한다는 방침이 확인됐다. 하지만 연말 금리 인상을 두고서는 위원 간 견해차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은 다수위원이 연말 금리 정책 방향이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견해를 보였다고 전했다. 일부 위원은 경제가 예상에 부합하는 상황이면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일부는 물가가 예상을 넘어 급등할 때만 금리를 올릴 필요가 있다고 맞섰다. 시장이 올해 금리 동결은 물론 인하 가능성까지 가격에 반영했다는 점에서 볼 때 다소 매파적인 내용이란 분석이다.

<자료제공 : 유진투자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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