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철금속, 미 경제지표 악화에 하락세

14일 비철시장은 미 경제지표 악화로 인한 뉴욕 증시의 하락세와 달러화 강세에 영향을 받으며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에 대한 낙관론이 확산되며 비철가격 하락세를 제한하였다.

미국의 지난해 12월 소매 판매는 전월대비 1.2% 줄었다. 이는 지난 2009년 12월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율이다.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0.1% 증가를 큰 폭으로 밑돌았다. 자동차와 휘발유 등 변동성이 큰 부분을 제외한 소매 판매도 1.4% 감소하는 등 소비가 전방위적으로 부진했다.

미 경제의 핵심인 소비가 최대 소비 시즌인 12월에 예상보다 큰 폭 부진하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다시 확산했다. 당장 이 달말 발표될 지난해 4분기 성장률도 예상보다 나쁠 수 있다는분석이 제기된다. 이날 소매 판매 외 다른 지표도 다소 부진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 보험청구자 수가 전주에서 4천명 늘어난 23만 9천명(계절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 22만 5천명보다 많았다.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대비 0.1%(계절조정치) 하락했다. 월스트리트 저널 조사치 0.1% 상승보다 낮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중국과의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는 견해를 재차 확인했다. 또 일부 외신은 미국이 중국과의 무역 협상 마감기한을 오는 3월 1일에서 60일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중국의 달러화 기준 1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 증가해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도는 등 중국 지표에 대한 우려도 경감됐다.

14일 각 비철금속 3M 선물의 정산가는 구리 $6,137/ton; 아연$2,591/ton; 니켈$12,200/ton; 알루미늄$1,850/ton; 납$2,037/ton; 주석$20,900/ton 이다.

현재 구리의 경우 인도 가능한 LME 재고가 지난 2005년 이후 최저수준에 근접한 상황임을 감안하면 현재의 6,100 달러선을 전후한 가격대에서의 수요는 충분한 것으로 판단되나 중국에서의 수요 증가 움직임이 확인되지 않는다면 추가적으로 큰 폭의 상승세는 어려울 것으로 현지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Precious Metals Commentary]

골드 가격, 달러화 강세에 상승세 제한

14일 골드 가격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기대감과 중국의 양호한 수출지표 발표에 의해 상승세로 시작하였으나 미국의 경제지표 부진 여파에 의해 상승세는 다소 제한받는 모습을 보였다. 골드만삭스는 금값이 향후 12개월 이내에 8% 이상 높은 트로이 온스당 1,425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 자문사 번스타인은 투자자들에게 보내는 메모를 통해 “지정학적 환경은 주식도 채권도 통하지 않는 시기로 향하고 있어 투자자들을 금으로 내몰고 있다”라고 밝혔다. 번스타인은 이어 “금 보유의 문제는 장기간의 실질 수익률이 제로라는 것이다. 하지만 미국채와 같은 무위험자산이 무위험 수익을 가져오지 못하는 기간이 있다”면서 “이런 상황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있는 시기나 대규모 부채 증가 이후 나타난다”고 밝혔다.

번스타인은“1972~1974 년, 2000~2002년, 2007~2009년 등극 심한 경기 침체기에는 금이가장 방어적인 투자자산이었다”면서 “이 기간 금은 투자자들에게 최소한 기준 수익률보다는 높은 수익을 내줬다”고설명했다.

Commerz Bank에 따르면 1월말 이후 골드가격은 1,300 달러 윗선에서 지지되며 조정을 이어가고 있고 전반적으로 투자자들의 수요가 탄탄한 것으로 파악된다. 추가적인 가격상승을 위해서는 현물 가격 기준 1325 달러선을 상향 돌파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하며 단기적으로는 주로 1300~1325 달러 범위에서의 횡보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된다.

<자료제공 : 유진투자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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