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철금속,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 우려 부각

8일 비철시장은 중국의 휴일 영향으로 인한 저조한 거래량 속 뉴욕 증시의 하락과 달러화 강세에 영향을 받으며 하락세를 보였으나 낙폭은 다소 제한적이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간의 정상회담 개최 불가 소식에 의해 매도세가 유입되는 모습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무역 협상 마감기한인 3월 1일 이전에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정상 회담을 하지 않기로 했다. 당초 양국은 이달 말 정상회담에서 무역협상을 최종 타결한다는 계획이었다. 협상 마감기한 내에 타결이 사실상 어려워진데다, 양측이 무역 구조 문제 관련해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양 국이 아직 협상 초안(드래프트)도 교환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무선 통신망에 중국 통신 장비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행정 명령을 다음주에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는 보도도 나왔다.

미·중 양 측의 긴장을 다시 고조시킬 수 있는 요인이다. 유럽연합(EU)이 올해 유로존의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0.6% 포인트나 낮춘1.3%로 제시하는 등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도 팽배하다.

8일 각 비철금속 3M 선물의 정산가는 구리 $6,210/ton; 아연 $2,704/ton; 니켈 $12,570/ton; 알루미늄 $1,881/ton; 납 $2,080/ton; 주석 $21,050/ton이다.

노르웨이 알루미늄 생산업체인 Norsk Hydro는 2015년 이후 분기 최대 손실을 발표했는데, 앞으로도 계속적으로 알루미늄 수요가 약세일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지난주 세계 최대 알루미늄 제련소인 중국 Hongqiao 제련소가 중국 당국의 동절기 감산 규제 기간이 끝난 이후 점차 생산을 재개할 것이라고 발표한 가운데, Capital Economcis사 역시 중국 외에 바레인 등지에서의 대규모 신규 생산 시설이 가동에 들어가면서 향후 공급 증가가 불가피하다고 분석한 이후 커지고 있는 알루미늄 시장의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가 더욱 증가하고 있다.

금일 니켈 가격은 하락하였으나 Vale사의 해외 니켈 광산 대부분과 자국 내 6개 광산이 대부분 이번에 브라질 댐 붕괴 문제가 발생했던 상류형(upstream)이라는 점에서 향후 니켈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감이 상존한다고 판단된다.

[Precious Metals Commentary]

골드 가격, 미중 무역 협상 우려..안전자산 선호 심리 상승

8일 골드가격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우려에 의해 안전자산의 가치가 부각되며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달러화 강세에 의해 상승세는 다소 제한받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 우려가 시장을 장악하면서 투자자들은 관세 관련 내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3월 1일 마감 기한 전 만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 등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협상이 그 때까지 체결되지 못 하면 미국은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인상한다는 방침이다. 물론 일각에서는 관세 인상은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독일 산업 생산 지표가 4개월 연속 전월대비 하락하는 부진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전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및 영국 중앙은행(BOE)이 각각 유로존 및 영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비교적 큰 폭으로 하향조정한데 따른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로 인해 미 달러화는 당분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되면서 골드가격의 상승세 역시 제한받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판단된다.

<자료제공 : 유진투자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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