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가격, 중국의 부진한 물가지표에 하락

10일 구리가격은 전일의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에 대한 낙관론이 중국의 부진한 물가지표에 의해 사그라들며 하락하였다. 하지만 달러 약세와 여전히 타이트한 공급덕택에 하락폭은 제한되었다. 중국은 지난 3일간의 양국간 실무진 협상에서 두 국가간의 입장 차이를 해소하기 위한 기초를 마련했다고 평했으나 중요한 이슈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하지 않았다.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은 조금의 안도감만을 주었을 뿐 실질적인 정보는 전달되지 않아 시장의 낙관론이 빠르게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반해 중국 의 물가지표는 얼어붙은 중국의 성장에 대한 우려를 재점화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생산자 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0.9% 상승하였다. 이는 전월치인 2.7%, 예상치인 1.5%에 미치지 못하며 2016년 이후 최악으로 집계되었다. 또한 하락 추세는 최근 6개월간 극명하게 나타나면서 디플레이션 우려까지 일각에서 나오고 있어 시장의 우려를 눈덩이처럼 불리고 있다.

이에 구리가격은 장중 $5,906선 까지 하락하였으나 이내 회복하여 $5,930선에서 마무리 되었다. 구리의 투기적 순 매도 포지션은 큰 수준은 아니지만 미결제 약정의 5.4%으로 증가하면서 이번 주 최저 $5,890정도에서 지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석은 지난 6월 이후 처음으로 $20,000 이상에서 마무리하였다. 세계 최대 주석 수출국인 인도네시아가 수출량을 줄였기 때문에 가격 상승세는 촉발된 것으로 보이며 이에 LME 재고 또한 12월 중순 이후 약 50% 감소한 1,505톤으로 집계되어 가격 상승 모멘텀을 키우고 있는 실정이다. 1

0일 런던금속거래소(LME)의 각 비철금속 3M 선물의 정산가는 구리 $5,930/ton; 아연 $2,461/ton; 니켈 $11,250/ton; 알루미늄 $1,861/ton; 납 $1,976/ton; 주석20,140/ton이다

[Precious Metals Commentary]

팔라듐, 미-중 협상 기대감 하락에 하락
금 가격, 상승 모멘텀 부재로 소폭 하락


10일 금 가격은 지난밤 미 FOMC 의사록이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됨에 따라 $1,300 이하로 하락하였다. 전반적인 예측처럼 특별한 이벤트 없이 강한 심리적 저항선인 $1,300을 단기간에 뚫어내기는 어려워 보이는 실정이다.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다는 관측이 제기됨에도 불구하고 최근 주식이 다소 반등함에 따라 안전 자산의 수요가 감소한 것이 가격 상승세를 한풀 꺾은 것으로 보인다.

중국 상무부는 3일간의 미중 정상회담을 마무리하면서 무역과 관련된 주요 이슈를 자세히 밝히지 않고 기술 이전과 지적 재산권 등 구조적 문제에 대한 진전이 있었다고만 밝혔다. 최근 일반적으로 예측되는 지지선은 $1,277과 저항선인 $1,300 사이에서 횡보세를 보이고 있지만 $1,300을 돌파한다면 더욱 큰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달러의 회복세는 여타 귀금속 가격을 짓누르고 있는 상황이다. 다른 금속의 경우 이전 장에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 던 팔라듐이 무역협상의 합의가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는 인식에 일부 거품이 제거되며 0.5% 하락 하였다.

<자료제공 : 유진투자선물>

저작권자 © 스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